살아있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가?

정석진 방 조회 수 1318 추천 수 0 2010.01.30 03:31:45

살아있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한다.

그 모든 것의 감사에 생명에 대한 감사가 제일이라 한다.

가장 강한 자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자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것을 가장 원하고 있다.

오늘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을 감사해야하는가?


도대체 우리의 생명이 무엇인가?

우리 이웃과 친구가 암으로 투쟁하며 죽어가고 있고

사랑하는 자식이 어느 날 갑자기 차디찬 시신으로 변하여 버리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다.

인도네시아에선 수십만의 생명이 해일로 쓸어져 버렸고

중국에선 수만의 사람들이 지진으로 땅 속에 묻혀버리고

저기 오늘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의 재해가 비참하지 않는가?

이십만의 인구라면 풀로리다의 올란도 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말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여행도 하고, 아침, 점심, 저녁을 배불리 먹고,

좋은 차를 좋아하고 좋은 집을 좋아하고 

손가락에 박힌 작은 가시를 아프다고 한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교회에서나 집에서 우리만 살아 있음을 감사한다.

오늘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을 감사해야하는가?


재난이나 죽음은 그리스도인이나 이방인들을 구별하지 않는다.

죽음이나 재난은 선한 자나 악한 자를 구별하지 않는다.

죽음과 재난은 그리스도인이나 불교인이나 힌두교인들을 구별하지 않는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남여 노소를 구별하지 않는다.

안식일 교인이나 개신교인이나 천주교도를 구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죽은 자와 산 자를 구별하지 않는 것 같다. 

참으로 공의롭지 않는가?

그래도 오늘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을 감사해야하는가?


미시간의 하늘을 다시 한 번 쳐다본다.

모든 것이 잿빛으로 변하여 있다.

그렇게 환한 그의 얼굴 찾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얼굴도 잿빛으로 변하여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 아래 십자가에서  

예수가 죽은 자와 산 자 모두를 위해 비참하게 달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도 가슴에 십자가의 멍을 품고 있기 때문에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여 버렸을 것이다. 


병들지 않고 오래 살려면 감사하며 살아야한다고 한다.

기쁘게 살아야 한다고 한다.

웃으며 살아야 한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참으로 그렇게만 살아야 한다면

그래서 나만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면

오늘 내가 이렇게 살아남은 것을 감사해야 하는가?


왜 예수는 젊은 나이에 십자가의 길을 택했을까?

기쁘게 살고, 웃으며 살고, 긍정적으로 살고, 위험을 피하며 살고

그렇게 사셨다면 오래 사셨을 것이다.(who know?)

그런데 그는 그럴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자신 때문에 죽은 많은 어린 영혼들이 있었고

인생의 고통 때문에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죄 때문에 죽어야 할 인간 세상 때문일 것이다. 

그의 가슴은 그들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십자가의 길을 택하였는가 보다.


예수가 오늘 우리와 같이 이렇게 살아남아 있다면

무엇을 감사하며 살고 있을까?


2010년 1월 29일 

미시간의 잿빛 하늘을 바라보며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admin 칼럼방 운영 규칙 admin 2008-10-26 6170
90 정석진 방 로마서 8장-교과공부 석진 2010-08-27 128
89 정석진 방 예수님은 고혈압 환자 석진 2010-08-13 318
88 정석진 방 원숭이와 코끼리 그리고 나 석진 2010-08-01 347
87 정석진 방 대총회장의 설교를 생각하며 [1] 석진 2010-07-10 757
86 정석진 방 하지만 하늘을 어떻게 사고팝니까? [1] 석진 2010-07-05 560
85 정석진 방 신성일과 인생무상-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3] 석진 2010-06-23 918
84 정석진 방 Faith and Healing(신앙과 치유) [1] 석진 2010-05-22 801
83 정석진 방 마르다와 마리아의 세번 째 이야기(3) [1] 정석진 2010-05-05 875
82 정석진 방 여성 안수-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3] 정석진 2010-04-03 1398
81 정석진 방 소유와 무소유의 오만가지 생각들 정석진 2010-03-20 1284
80 정석진 방 마리아에 대한 진실 게임(2) [5] 정석진 2010-03-10 1176
79 정석진 방 마르다와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오해(1) [4] 정석진 2010-02-28 1418
78 정석진 방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세대를 위한 예배 개혁 [3] 정석진 2010-02-15 1068
77 정석진 방 예배가 개혁되어야 한다 [3] 정석진 2010-02-06 1372
» 정석진 방 살아있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가? 정석진 2010-01-30 1318
75 정석진 방 "거룩한 창녀" 이야기 정석진 2010-01-13 1626
74 정석진 방 새해가 되면 정석진 2009-12-31 1301
73 정석진 방 예수가 가슴에 안은 숨겨진 죄의 짐 정석진 2009-12-30 1194
72 정석진 방 이런 하나님은 없다 [1] 정석진 2009-12-25 1223
71 정석진 방 Merry Christmas!-예수의 의미 정석진 2009-12-24 1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