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font-size:10.1pt; letter-spacing:0px;"><span id="style" "line-height:20px"> ****밴댕이**** 20여년 전 낚시를 위해서 전남 덕우도로 간 적이 있었다. 그날따라 고기는 안 낚이고 그래서 우린 어장 막에 잡아서 삶아 놓은 멸치 중에서 바다 밴댕이를 주워서 먹었다 납작하게 생긴 것이 바짝 마르지 않으면 멸치보다 맛이 좋았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속 좁은 사람들을 꼭 밴댕이 같다고 말할까? 마음이 밴댕이처럼 얇게 생겼다고 그럴까? 이해심이라곤 약에 쓰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속 좁은 인간을 일컬어 어른들은 "이런 밴댕이 속 알지 같은 놈!" 하고 야단을 쳤다. 아니 밴댕이 속이 얼마나 좁기에 그런 불명예를 안겼을까. 비교적 넓적하지만 좌우로 납작한 한 15센티미터의 몸, 몸이 작아 그렇지 그래 봐도 썩어도 준치라는 준치, 등 푸른 생선의 대명사 격의 청어, 기름진 정어리와 같은 청어과에 속한다. 그래도 맛은 가히 일품이다. 역시, 값싸고 맛 좋은 시민의 회는 밴댕이일 것이다 주로 플랑크톤을 먹는 밴댕이는 갯벌 주변에 산다. 갯벌에는 옅은 황록색 띠가 자주 보이는데, 그게 바로 밴댕이들이 즐겨먹는 플랑크톤이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 햇볕 들어 따뜻해오면 육상에서 쏟아진 유기물 위에서 플랑크톤은 무한 증식하고, 밀물을 따라 들어온 밴댕이가 플랑크톤 먹다 미리 쳐놓은 그물에 한 무더기 걸려 우리 식탁에까지 올라오는 것이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사업적인 사람 빼고는 대부분 재림교인들이다 이곳에서 글을 주고받는 분들도 대부분 그렇다 밴댕이처럼 흔해 빠진 것이라고 해도 밴댕이처럼 맛있는 그런 종류의 인간이 되는 것 그것이 재림교인들이 할 일 아닐까? 만나보면 냄새나고 몇 번 사귀다 보면 욕심의 근저가 바로 보이고 이해관계에 걸리면 언제 봤냐 하는 식이며 작은 일에도 화부터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 재림교인이란 명칭이 불쌍하게 될 것 같다 사람은 기계로 찍어 내지 않았기에 모두가 다르다 한 어미의 몸에서 나온 쌍둥이도 그렇다 그런데 하물며 영적이란 거창한 닉네임을 가진 우리들이랴 같은 기계 출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내가 믿는 것을 따라하지 않으면 기분 상하는 사람 나는 그런 신앙을 경멸한다. 그건 신앙이 아니고 독선이다 밴댕이 속 알지처럼 작은 일에도 발끈하고 성질 급한 밴댕이처럼 물에서 나오자마자 죽어버리는 그런 성미 가진 사람들 그러니까 차분히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지 못하고 날짜 잡기 좋아하고 흉내 내기 좋아하고 비꼬는 데는 일가견을 가진다. 나도 그러고 그대들도 그런다 그게 현대를 살아가는 밴댕이 재림교인이라고 말하면 또 욕이나 얻어먹겠지? ** 로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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