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XX 할머니와 나-1-
가슴은 타서 재가 되고
---빠삐옹 이 ** 할머니와 함께--
남편 자식 순교자의 몫으로 묻고
못 견디어 건너 온 두만강
5년여 눈물로 북간도 구석에 숨어
처마 끝 고드름 소리에도 놀라던 날들
50년 고이 간직한 태초의 말씀은
순교한 소장자의 뜻을 기려
생명과도 바꿀 수 없었고
가슴은 타서 숯을 굽고
육체는 썩어 문들어지기 까지
알아주는 이 없는 외로운 벌판에서
애타하며 기다리고 있었소
하나님
80 노구 끌고서 반기는 이 없는
자유의 땅에 왔어요
일평생 배워 온 것
한 번도 누리지 못했지만
이젠 다 늙어서라도
당신 주시는 자유 누리려 합니다
오! 선하신 주님이시여
험악한 세월에 흘린 눈물 찍어
맛보소서.
당신 이름으로 죽은
내 남편과 아들
좋은 흙으로 썩고 부활해서
배고파 울고 있는 내 동포
살점 되게 하소서
지금은 꽁꽁 얼어 냉기만 넘치는
눈물 젖은 두만강이
소쩍새 우는 계절 맞이할 때 흘러
봄소식 나뭇잎 보내도록
북녘을 도우소서
그들의 눈물을
그들의 한숨을 기억하소서
동토의 땅은 오늘도
거대한 목구멍 흔들며
사랑하는 이 앗아 갑니다
십자가 붙들고 울던 수많은 친구들이
이젠 신원의 날 묻고 있습니다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계 6:10)
자유를 자유롭게 여기며
친구들 못 다한 몫까지 살아가며
아픈 사랑 감사하렵니다
내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 이 시는 재림 신문에 나도 모르게 연재되어 있었다
이 분의 이름을 숨기는 것은 북한에 남아 있는 다른 자식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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