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상[飛翔]
연태에 계시던 할머니를 모시고 대련 가는 밤배를 탔다
대련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연태에서는 그분 빨리 모셔 가라고 야단이었다
아무래도 큰 사고가 날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떠난 후 1주일 후에 바로 그 집이 수색을 당했다고 한다
만약 1주일만 늦게 모시고 나왔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
일요일 아침
우리(나. 박 인경 집사님. 할머니 인도자)는 대련 공항으로 갔다
나하고 박집사님은 같은 조로 할머니와 인도자는 같은 조로 줄을 섰다
왜냐하면 우리가 중국어를 못하기에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할머니 인도자로 삼았기 때문이다
내가 전에 용정교회에서 볼 때 그분의 나이는 80세가 넘은 줄 알았다
그래서 여권을 85세라고 만든 것이 문제였다
중국 공안이 여권을 들여다보다가 할머니 얼굴을 보다가
그리고 다른 직원을 부른다
그들 또 다른 공직자를 부르고 난리가 났다
중국의 85세는 한국의 100세쯤 늙어야 하는 것이다
중국 노인들은 조로한다 고생을 많이 해서이다
그런데 지금 그들 앞에 서 있는 조선족노인은 저들이 생각하는 85세 아닌
정정한 50대 아주머니인 것이다
그러니 믿지 않을 수밖에
뒤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는 나는 정신이 다 나간 사람이 되었다
평생 처음으로 엉터리 여권을 만들었는데 그것 들통 나면 어찌되겠는가?
나도 다치고 그것 만들어 준 공무원도 다치고 같이 가는 사람도 다치지 않겠는가?
10여분이 흐른 것 같다
다른 줄은 사람들이 다 들어갔는데 우리 줄은 거기서 묶여 버렸다
그날 나는 공항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말없이 기도드렸다
하나님 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하소서
눈을 들어 보니 한참 뛰어 다니던 직원들이 조용하고
그리고 할머니가 통과를 해서 웃으며 손을 흔들면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신 계훈 목사님께 전화를 했다
“목사님 중국 다녀왔습니다”
워낙 중국을 많이 다니니 그런가보다 하고 답을 하신다
“그래요 수고했습니다”
“그런데요 혼자가 아니고 일행이 있습니다”
심드렁한 말투로 “누군데요?”“그 할머니요” “어느 할머니요?” “아 있지 않습니까? 부탁하셨던 할머니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드는 모양이다
“정말입니까? 내가 보지 않고는 못 믿겠습니다”
그러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 그러면 전국 안식일 학교 대회에 참석시켜면 어떻겠습니까”
안식일 준수가 희미해 져 가는 한국 교회에 할 말이 많으신 것 같다
뒷얘기는 생략한다.
그 할머니 인천공항에서 밖으로 나오자 나를 부르더니 꼭 껴안고서는 이러신다
“김 장로님 하늘 갈 거야 꼭 하늘 갈 거야 너무도 고마워요.”
나는 엉겁결에 하늘가는 비행기 예약 티켓을 얻었다
그것도 하나님 아닌 인간으로부터 말이다 하하하
그 뒤 고생한 이야기는 그만하자
국정원에서 며칠간 조사 받은 박 인경집사님 수고하셨습니다
그 후로도 지금까지 계속 도와주신 박 집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