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정립

김명호 방 조회 수 1030 추천 수 0 2009.01.28 17:43:43

관계의 정립

 

사람은 얼마나 정직할까?

나는 스스로 꽤나 정직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거짓으로 무장하고 사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생각 된다.

한국의 평신도 지도자 학교에서 강론을 하면서 회중에게 물어봤다.

“여러분, 제가 얼마나 정직한 것 같습니까? 아주 정직할 것 같습니까?”

이구동성으로 “그럼요. 아주 정직하시겠지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마음으로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나들이하는 중에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인사하지요?”

“........”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이렇게 수인사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속으로는 안 만났으면 좋을 사람을 만났네. 이런 생각이 지나갑니다. 그래도 꽤나 반가운 것처럼 인사를 하지 않겠어요. 이런 경우 정직한 것일까요?”

회중들이 모두 한바탕 웃는다. 서로 돌아보며 현실이 그렇다는 것을 수군거린다.

그런 태도가 철저한 정직이 아닌 것같이 느껴지지만 우리는 그렇게 처신을 한다.

왜? 일종의 가식 같은 모습을 드러내어도 인간관계를 깨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정직이 감정 문제일까?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해가는 문제일까? 물론 어느 때에 감정적으로 진정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대하며 지내고 싶은 것이 상정(常情)이라서 그렇게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오늘날 사회의 모습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맺은 관계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철저하고 바른 관계 지정의(知情意)를 다하여 온전한 관계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 관계를 올바르고 정직하게 이어나아가야 할 것이다.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과 인류와의 관계를 여러 측면으로 계시한다.

존재론적으로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요,

도덕론적으로는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요,

정치적으로는 왕과 백성의 관계요,

사랑으로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요,

경제적으로는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관계요,

학문적으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요,

사회적으로는 초청자와 수락자의 관계요,

사교적으로는 친구의 관계요,

노사적으로는 주인과 일꾼, 또는 주종(主從)의 관계요,

종교적으로는 하나님(神)과 신자의 관계요,

예배적으로는 예배 받는 분과 예배해야 하는 자의 관계이다.

예술적으로는 도공(陶工)과 도자기(陶瓷器)의 관계요,

생명적으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 곧 생명의 시여자와 받는 자의 관계이다.

길을 찾는 사람에게는 길 자체이신 분과 길 가는 자의 관계이고,

학문을 하는 사람에게는 진리 자체이신 분과 탐구자의 관계이며,

예술을 하는 자에게는 생명과 그것을 표현하는 사람의 관계이다.

우리가 성경이 계시하는 신앙을 받아들인 자들이라면 이렇게 계시된 여러 측면의 관계에서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다. 이런 관계를 정상적으로 정직하게 언제나 잘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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