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 시사(時事) - 수정하였음

강석배 방 조회 수 1305 추천 수 0 2010.05.25 00:05:55


  나는 내 설교에 대하여 몇 번

저항을 받은 적이 있다.

 

  설교 중에 평상시에 읽었던 책을 소개하고

그 시의성을 교우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대부분의 설교자들이 보통 하는 일이다.

그런데 예전 어느 교회에서는 한 원로로부터

설교 도중 책 읽은 자랑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물론 그 이면에는 읽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에 대한

이해의 부족도 있겠지만

그 보다 내 자신의 인격적 부족이

그 분에게 거부감을 갖게 하였을 것이다.

  

   얼마 전에는 설교 시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

즉 국제, 경제, 재난 문제 등을 소개하면서

말씀을 적용하다가 저항을 받은 일이 있다.

사실 요즘 들어 많이 그러한 설교를 하였다.

그런 건 신문을 읽으면 되는 것인데

왜 귀중한 설교시간에 세상이야기를

많이 하느냐고 항의하는 사람이 있었다.

말씀을 기다리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듣지 않고 그냥 성경을 읽는다고 한다. 

 

    딴에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뉴스가 아닌

꼭 주목해야 할 뉴스를 골라서

성경 강해 설교에 여러번 인용하였다.

빠르고 복잡한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바른 방향 제시를 하려는 의도였지만

역시 불편해 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것 역시 우선은 내 영적 감화와

격(格)이 부족해서 결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 내에 잠재해 있는 수도원적 신앙

즉 속(俗)과 성(聖)에 대한 원시적인 이해가 깊이 잠재해 있는

한 단면의 돌출이었다.

진실로 공동체를 지도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일반적인 설교의 흐름을 개괄하면

첫째로 문법과 낱말의 석의 -

  본문의 단어와 문법적인 해석이 있어야 하고

둘째로는 역사적 석의 -

  이 말씀이 언제 누가 누구에게 말했는가 하는 것과  

  따라서 어휘의 용법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 있어야 한다.

셋째로는 종합적이며 신학적인 해석-

  첫째와 둘째를 거치면

  자연 말씀의 종합적이고 전체적인 해석이 가능하게된다.

넷째로 적용이다 -

  이렇게 3단계를 거치면 

  자연 우리의 삶의 현실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하는 교훈을 결과하게 된다.

 

첫째부터 세 번째까지는 다분히 원론적이다.

문제는 네번째의 말씀의 현실성이다.

 

   두말 할 것 없이 설교에 시의성이 없으면 공중 누각이다.

오늘의 말씀이

10년, 100년 전이 아닌 지금 여기,

그러니까 서기 2천년대의 초반에,

미국이라는 나라에 이민 와서

이렇게 어려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삶에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느냐 하는 

방향제시가 분명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우리 교단의 설교분위기는 꽤 원론적이다.

사랑하라, 용서해라, 기도해라, 전도해라 말씀을 연구해라 등.

그러나 예언과 시대의 징조에

특별한 관심을 두는 교단이라는 명목답지 않게

시사(時事)에는 취약점을 많이 드러내고 있는 것은

실로 유감스로운 것이다.

 

 

  우리 교단처럼 시사적인 문제에 대하여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는 집단도 없을 것이다.

말씀을 전해야 할 시간에 세상 얘기를 많이 하면 안된다면서도

예언문제를 다룰 땐

미국과 캐톨릭이 동향을 곧 잘 이용한다.

거기에다 이런 예언 설교를 들은 후

서로 대담을 나눌 때

미국 정치가 어떠하니

한국 또는 세계정세가 어떠하겠다는 의견들을 나누면

안식일에 합당치 못한 대화라고 한다.

 

  이렇게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 때문인지

우리들의 강단의 메시지들에서

시사성에 합당한 신앙적인 제시가 퍽 간과되는 형국이다.

그러다가 어떤 특별한 사건이 예기되거나 일어나면

우리 교단의 체질상

대 환란과 재림의 임박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사람들이 나타면서

교회는 술렁거리게 된다.

산으로 갈까 시골로 갈까 하는 사람들로 

교회들이 꽤 몸살을 앓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의 시의성에 대한 훈련이

잘 되지 않는 한 단면이다.

  

 

   실재 시의 적절한 설교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설교자들의 시사에 대한 지식의 결려도 문제려니와,

우리 공동체의 일반적인 경건과 거룩에 대한 이해가

미개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설교하는 지도자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추의  

  < 아직도 경건을 속세를 떠난 시골이나

산속에서 배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정한 경건이란 아픔과 어둠이 있는 곳에

위로와 소망을 주는 삶이다.

어두움이 빛을 필요로 하고

소금은 녹아야 할 장소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영적 지도를 맡고 있는 사람들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이점은 핑개할 것없이 진실로 회개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경건이란 가난을  필수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있음'은 무엇을 위함이냐,

'가짐'은 무엇을 위함이냐 하는 목적이

경건한 삶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나는 이제 적지 않는 나이에 이르렀다.

남은 삶, 가파르게 마모되어가는 삶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흔히들 설교는 삶과 일치해야 은혜가 된다고 하지만

설교자의  삶만큼만 설교한다면 멧시지가 쇠락해진다.

오히려 나도 이렇게 살고자 한다는 고백적 설교가

더 마음을 적시고 절망을 용기로 바꾸게 될 것이다.

 

 때로 자신의 진실한 고백적 선포가

위선을 매몰시키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댓글 '5'

김균

2010.05.26 21:44:19
*.246.231.191

그럼요

정치와 종교는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특히 재림교인들에게는요

바다

2010.06.08 20:49:34
*.154.228.69

 "실재 시의 적절한 설교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설교자들의 시사에 대한 지식의 결려도 문제려니와,

우리 공동체의 일반적인 경건과 거룩에 대한 이해가

미개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설교하는 지도자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자꾸 설파하셔야 합니다

들으나 말거나 하실 수 있는데 까지는 계속 하셔야 합니다

목사님 건강하십시오

 

 

김재호

2010.06.30 16:26:41
*.0.109.187

목사님의 그 해박한 역사적 지식이

저의 청소년 시절 보성 밤나무 숲 야영장에서

깊이 감동을 받았던 것 생각납니다.

 

때로 우리는 세상을 벗어나 거룩한 곳에 있는 것이 사실이나

세상보다 못한 우리네 도덕과 윤리...

특히 한국교회는 지금 공직자의 윤리의식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세상이야기라고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너무편협하고 이기적이며 소심합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듣고 싶습니다.

뉴질랜드

2010.07.23 18:33:59
*.100.220.18

목사님의 존함은  아버님을 통해 가끔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싶었는데....

제가 있는곳은 뉴질랜드인데 한국인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싶어도

안계시기에 짧디 짧은 영어로 설교를 들으려니 힘듭니다

그렇게 귀가한 안식일엔 뭔가 채워지지 않은 갈증때문에 재림마을이나 미주 재림 교회 싸이트를 찾아

말씀을 듣곤 하지요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교회에 다녀왔지만 뭔가 말씀에 배고파서

이렇게 목사님들 말씀을 듣거나 읽고 싶어 왔습니다

 

어찌 감히 단위에서 말씀을 설파하시는 주의 종에게 설교 내용을 내가 듣기 좋은 설교를 해달라 요구하는지...

그런 분들은 교회 나오지 마시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설교 골라 들음이 더 나을듯 하네요

성경을 꺼내 읽는건 좋지만 때를 구별해야죠

강단에 선 사람이 누구든 사람을 세워두고 딴일을 하는건 강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

사람은 각기 다른데 어찌 비위를 다 맞추겠습니까

소신대로 설교 하세요

 

목사님 화이팅!!!!^^

 

강석배

2010.07.24 22:02:45
*.237.188.12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나라

뉴질랜드의 뉘신지

또 아버님이 뉘신지 궁금합니다.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시면

제게도 반가운 분이실텐데

 

제가 이곳 씨애틀에서

매일 방송으로 설교하고 있어요

 

변변챦은 것이지만

원하시면 CD 몇개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hahndol2000@yahoo.co.kr

 

주소를 알려주시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주 안에 늘 기쁨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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