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속도지수와 정체성

강석배 방 조회 수 1409 추천 수 0 2009.12.09 21:39:13

앨빈 토풀러의 말을 모방해서

이 시대의 변화속도를 100마일로 잡는다면

10대가 60마일 30대가 20마일,

그럼 나의 변화의 속도는 몇 마일쯤 될까?



재림 운동 이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기 교회의 성경해석과 전하는 멧세지가

공동체를 지도하고 있었다.

그 해석과 멧세지가

얼마나 정당하고 옳았는가 하는 것은

여러 이론을 산출한다고 하자.



확실한 것은 그때의 성경해석과 멧세지가

너무 영리해진, 그리고 더 영리해져 갈

공동체나 개인 또는 민중을 이끌지 못한다.

오히려 이제는 어느 특정 지도 세력이나 학자들이

민중을 지도하고 정신세계의 핵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자기 분야에서 앞서가지만

종합적이고 현실적인 면에서는

여기저기서 인포메이션(정보)을 섭렵하는

일반보다 더 못할 가능성이 많다.

이런 점에서 소위 전문적인 성경교사들은

나와 다른 분야의 소리들을 잘 섭렵해고 이해하기 위해서

죽어라고 공부해야 한다.

그러니까 전문가는 자기 분야 편중적이기 쉽지만

일반은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종합하는데 보다 자유롭다.

컴퓨터 사각에서나 매스미디어의 경의적인 발달로

세상만사를 만인이 공유하는 시대이이기 때문이다.



정체성을 걱정하는 문제는 어느 특정 단체만이 아니라

모든 집단의 공통적 고민이다.

정체성의 의미부여를 바로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교회의 정체성은 지극히 단순하지 않는가?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다.

문제는 예수그리스도가 누구시냐?

성경이 말하는 그분인가?

아니면 다른 분인가?

성경을 덮어놓고

예수를 이해할 수 없는 이 중요한 주제,

여기서 성경해석론에서

문자적이냐 자의적이냐

역사적이냐, 의미적이냐 야단들이다.

소위 양식사적인 해석자들은

이해의 그릇이 적은 갈릴리 사람들에 의하여

해석되어진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오늘의 기독교란다.

실재 예수는 다르다는 것이다.

영감이니 성령의 역사니 하는 말은

무식하고 전근대적인 말로 치부해버린다.

바울도 잘못 해석한 것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은 저렇게 해석하는 사람보고

어리석다느니 이방적이고 이질적이라느니 한다.



그러나 과감해야 할 시대다.

매우 아프고 허전함과 허무감마저 엄습할지라도

실로 과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에서도 가둠 당하지 않으실 그리스도를

정통이나 전통이라는 그릇에 가두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깊이가

정체성을 말하는 지엽적인 교리와 대치될 때

우리는 얼마나 용감해야 할까?

아침 기도력을 읽으면서

우리의 공동체는 어느 집단보다

이런 문제에 대하여 과감하였고 발전적이었다.

이 시대를 감당해야할 우리들이

이 공동체의 초석을 깔았던 선배들보다

못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림들을 종종 보면서

때때로 오늘 우리가 일상 입는 옷을 입으시고 오시는 예수를 그려본다.

누구의 사무실에선가

고민하는 기업인이 기도하고 있는 그림에서

도우시려 곁에 서신 예수그리스도께서

2천여년 전에 입으신 그 옷을 입으신 것을 보면서

감동이기보다 비현실적인

그리고 이질적인 감정을 느꼈던 일이 있다.


큰 물 항아리가 작은 밥 그릇 속에 들어갈 수 없듯이,

무한하신 그리스도께서 유한한 역사 속에 오신 것은

논리의 모순이다.

그러나 사실이다.

실재는 논리 이상이다.

예수그리스도를 알고 체험하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실재다.

말이 다 체험되지 못하고

체험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에 관한 체험이 깊은 사람일수록

그분에 대하여 왈가왈부하기 두려우면서도

그분을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역설을 가지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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