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보가 포착한 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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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보가 포착한 천체
강위덕
별이 몇억 광년 날아와 물 항아리에 갇혀 있다
뛰어내리면 가닿을 것 같은 별들마다
형광등 눈빛의 푸릇한 그늘 같다
육체를 이탈한 영혼들처럼
아름다운 통각(統覺)과 영원의 귀결을 풀 수 없어
항아리에 대고 말을 걸어본다
항아리가 옹알이한다
옹알이는 의미도 무의미도 다 통하는 것인지
살 속 깊이 박혀있는 사금파리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천체를 관찰하던 바보의 눈이 반짝인다
DR→SA+SA' *
산자락에 숨겨놓은 절벽처럼
초침이 째깍이며 별들을 썰어낸다
도려낸 자국 따라 느닷없이 나타난 흑암절벽,
그 끝 따라 하늘을 바라보니
억 광년이 빠져나간 밤하늘은 텅 빈 항아리 속처럼 뻥 뚫려 있다
어느새 원주율의 π에 감전된 별들,
단 몇 초의 순간, 벌써 높은 하늘에 총총 박여 있다
바보의 눈에도 총총 별들이 박힌다
* DR(慾動)→SA(시니피앙=기호,라캉의 해방시학) = 젖가슴이라 해 두자. 젖가슴의 시니피앙은 젖먹이 젖가슴인지 사랑의 젖가슴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시니피앙은 慾動한다. 나는 내가 아니라 언어가 만든 시니피앙이다. 이것을 선불교에서는 무아 해방이라 했고 기독교에서는 너는 너가 아니라 네 속에 존재하는 신이라 했고 인체과학은 염기서열에 총총 박혀있는 억 겹의 문자(언어) 속에 살아있는 유령이라 했다. 아는 것을 쓰는 것은 시가 아니듯 이 慾動은 詩의 사명이다.
해설;
이 시의 해설은 바보가 포착한 천문학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막상 천문학 보다 더 넓고 광막한
눈에 보이지 않는 한 개의 유전인자,
사람의 몸속에 100조 억의 세포가 있다.
그중 세포하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도
우리의 시력에는 한계가 있고
인간의 지식에도 한계가 있다.
한 개의 세포 속에는 핵이 있고
그 핵 속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고
46개의 염색체 속에 단 1개의 DNA,
그 속에는 수십억의 염기서열이 있다.
만일 이 염기 서열 중에는
암의 벽돌이 있을 수 있고
정신 질환의 벽돌이 있을 수 있다.
이 행성의 문명된 세계가 도래하여
이 벽돌을 낚시질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한 인간이 태어나 천세를 누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문명이 낚시질 할 날이 올것에 대하여 기대한 필요는 없다.
바로 암의 벽돌이 있는 그 자리에 암 별돌을 낚시질 해 제거하는 생명체,
즉 이상한 끌개가 있어 암벽돌을 제거 할 수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속에 살아있는 유령,
이 유령(Ghost of DNA)을 일깨우는 방법이 없을까?
이 유령을 일깨울 수 있는 능력자는 누구인가?
세상만사는 마음먹기 달렸다.
마음먹기에 따라 누구든지 가능하다.
큰소리를 질러 유령을 일깨울 수 없다면 이 늪에 손을 넣어 늡의 이야기를 파내보라
늪의 꼬리뼈가 들어날 즈음
꼬리뼈의 틈새에서 발하는 형광 빛 척수 액을 꺼내보라
꺼내려는 순간
너는 나
나는 너
구별되지 않는 절묘한 통로
시간과 공간의 형광 빛 만찬
너와 나는 절묘한 늪 속으로 빨려들 것이다.
조명등이 이끄는 낯선 침대에 누워
너와 나는 아랫도리를 만들어 늪 속에 던진다.
그러면 새로은 생명체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염기 서열의 칸칸에는
신(a ghost of DNA)이 있다는 것을 오늘의 문명이 찾아냈다.
하나님을 모르는 과학자들이 유령(ghost)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매 유전자마다 숨어있는 ghost 는 영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현미경에 잡히지 않아도
분명히 있는 유령,
매 유전자에서 움직임을 포착한 유령은
오늘날의 문명된 지식이 발견해 낸 쾌거이다.
이것은 온 몸의 물리적 움직임을 장악한다.
곧 이상한 끌개이다.
병으로 고생하는 분들,
암으로 고생하는 분들,
잠자고 있는 유령을 일깨우라.
이 고스트를 일으키기 위해
당신의 마음 문을 열어주어야
Ghost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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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위덕님의 댓글
강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낙원
강위덕
아담이 창조되던 날
산소 호흡기의 튜브가 코에 삽입되던 날
창조의 신은 늑골에 창을 찔러 아담을 잠재웠다하네
농부가 지나간 이랑마다 정전기 일듯
늑골에서 흘러나온 물과 피에 섬광이 일었다하네
급하게 열었다 봉함한 옆구리엔
볼트 몇 개가 갈빗대로 빚어진
여인의 몽롱한 의식 속으로 흘러갔다하네
고압전류에 감정된 짐승처럼
부르르 박동이 일든 심장위에
두 개의 봉우리가 활화산처럼 솟았다하네
여기로부터 다시 험하다 하네
아담과 하와는 일생동안
노동과 산고, 거센 물살에 떠밀려 치고 받히며 만신창이로 구르다
어느 고즈넉한 양지에 늑골을 하늘로 향한 채
잠들었다하네
거기 약 30대 초반의 한 사내가 무덤위에서서 말하기를
나도 너처럼 늑골에 창을 맞아 잠들었었다하네
그 후 양팔 벌린 십자가 모양의 그림자가 무덤 위를 떠나지 않았다하네
해설
하나님께서는 시퀀스(Sequence) 용법을 자주 사용하신다.
한국용어로는 삼시 세 판이다.
특히 베드로에게는 두 번이나 시퀀스 용법을 사용하셨다.
세 번 수탉이 울게 하심으로 베드로를 깨우치셨고
두 번째는 갈릴리 바닷가에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을 똑 같은 질문을 하시므로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 하셨다.
아담의 갈빗대로 여인을 창조한 것은 한번뿐이 아니다.
하와를 갈빗대로 빚으신 오랜 후 성소의 옆구리,
지성소의 휘장을 찢으시므로 새로운 사람을 7월 10일 태어나게 하심과 동시에
골고다의 산상에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심으로
여인으로 상징된 교회의 시대가 새로이 열리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