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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아닌 것이, 대상포진도 아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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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승들도 죽을 때가되면 고향 하늘쪽을 바라보고 죽는다. 그런다!

집 사람이 허리가 너무너무 아프다 그런지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병원에도 가봤고,  접골원에도,  한방 치료도  다 다녀 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봤다.  그런데,  자꾸 통증이 심해져서  이제는 죽겠다고 한다.

그래서  이 생각,  저런 궁리를 하다가  한국행을  좀 해보면 어떨까?

아내는  극구  싫다고 그런다.  일정을 짜고,  비행기표  예매를 confirm 


을 하기전  아내에게  보여주었다.  안된다고  펄펄 뛰면서,  당장에 취

소를  하라고 말린다. 평양감사도  제가 싫으면 그만이라는데, 어쩔수

없이  한국행 ticketing 을  취소를  하고  말았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그날  밤에  잠을  푹자고  일어나서  그랬는지?  물론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면  충성을  다  하겠다고,  서원  기도를  응답해

주셨는지?  생기가  돌기를  시작했다.  우선  아침  밥상 부터가  달라


졌다.  전도  부치고,  나물도  무치고,  배추 겉절이도  버무려서 모처럼

풍성한 식탁을 대하니 아주  얼마나 좋은지?  기분이 좋았다.  콩 밭에

사슴이 들어온다고  성화를 대더니,  컷터와  낫을 들고  울타리 보수를


나선  것이다.  나도  덩달아  준비했던  철심 백여개를  삥둘러가며 박아

놓았다.  긴 병에 이것 저것  하다보니,  물론 울부짖는 기도를 드리기도

하였다.  딱  잘라  무엇 때문에  회복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쨋든 


회복이  됐으니,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동안 밀렸던 붉은 고추

따기,  김장 배추,  솎아주기,  대추 말리기,  빨래,  집안 청소가 돌아가기

를  시작했다.  한참 막  잘  돌아가고  있는데,  심 회장님  댁에서 전화가


왔다.  요즈음  어르신이 성경  학교엘  갔다  왔는데,  오늘은 저희 집에를

좀  다녀갔으면  좋겠다.  그러신다.  예,  오세요!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아휴,  그 어르신은  나보다 열 두살이  위이셔서  예배당엘 다녀 오신 것만


으로도  피곤 하실텐데,  우리가  나가겠다고  그럴껄  그랬나  하고 있는데

살며시  대문간으로  들어서신다.  그 동안  준비했던  풋 고추,  홍 고추,

가지,  부추,  깻잎,  검정 콩,  올게닉 계란,  그리고 이사  선물로  키친 타올


들을 챙겨드렸다.  풋  고추와  들깻잎을  따시면서는  아주  그렇게 흐믓해 

하셨다.  이제  그만  밥을  먹으러  가자고  그러셔서  시내  어느  Vegan 

Restaurant 을 향했다. Rush hour  이었지만,  시내로  들어가는  차선은


얼마든지  씽씽 달릴 수가 있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9시  문닫을 시간이란다.  시시껄껄, 박장대소를 하다보니

8시에  tennis game에  가기로  했던  약속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미안


하다는  문자를 보내고나서,  주차장에  나와서  안에서  못다한  얘기들을 풀

어내며  깜깜해  져서야  아쉬운  발길을 돌릴수 있었다.  서로에게 대한 마지막

당부는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가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었다.  할렐루야!!!


챙겨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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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ooklee님의 댓글

no_profile Jewook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내의 건강 회복에 대한 축하연을 결국은 심 회장님 댁에서
해주신 것이다. 그토록 애틋한 남편도 밥 한끼를 외식을 챙겨
주지는 못했었는데, 집 사람은 설거지를 안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힐링을 받고 있는것 같았다. 그런데도, 왜서 난 그게 안되지?

어쨋든 감사한 것은, 요즘 같은 세태에도 많은 연령 차이에도 불구
하고, 반가히 만나서 믿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허심탄회 하고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그분들이
다행히 지성적이고, 넉넉한 분들이셔서 음으로 양을로 힐링을 받고

있다. 그런 비결중에 하나는 아주 오래전 부터 만나온 연륜이다.
그 두분은 저희가 무슨 얘기를 하면 깊은 공감을 해주시면 목젖
이 보이도록 함박웃음을 박장대소를 하며 맞장구를 쳐주신다. 그러
니 저희도 신이나서 더 떠들게된다. 아마, 이게 거의 마약 수준이다.

그러니, 자꾸만 다시 만나게 된다. 어쩌면,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인지? 모르겠다. 어쨋든 저희가 좀 어리숙 하면서도 한번
도 거짓없는 순수한 모습이 엘리트 들만을 만나시다가 좀 다른
소박한 부류를  만나시면서  아마도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 그런데, 다행히 그분들은 유세도, 교만도 전혀 없으시
다. 언제 만나도 한결 같으시다. 언제 오셔도 버선발로 맞을 수
있는 지란지교 심심풀이 땅콩이나  구수한 군밤같은  분들이시다.
이런  소중한 인연을  이땅에서  하늘까지  이어가고 싶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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