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9 "세상 죄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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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장 29절,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라는 구절은 신약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독론적 선포 중 하나
입니다. 이 구절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세 가지 주요 관점에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1. '어린 양'의 구약성경적 배경
세례 요한이 예수를 '어린 양'이라 칭했을 때, 당시 유대인들은 다음의 세 가지
이미지를 즉각적으로 떠올렸을 것입니다.
- 유월절 어린 양 (출애굽기 12장):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심판에서
- 벗어나기 위해 문설주에 발랐던 피의 주인공입니다. 죽음의 사자가 그
- 피를 보고 넘어갔듯(Passover), 예수의 희생이 심판을 면하게 한다는
- 의미입니다.
- 속죄제와 번제의 어린 양 (레위기): 유대인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성전
- 에서 드렸던 제사(상번제)의 제물입니다. 인간의 죄를 전가받아 대신
- 죽는 대속적 죽음을 상징합니다.
- 고난받는 종의 이미지 (이사야 53장 7절):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묵묵히 고난을 당하시는 메시아
- 의 모습을 예표합니다.
2. '지고 가는' (Airon, αἴρων)의 현재진행형 의미
헬라어 원어 아이론(αἴρων)은 단순히 짐을 옮기는 것뿐만 아니라 들어
올리다', '제거하다', '멀리 치워버리다'**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 현재 분사형: 이 단어는 현재 시제로 쓰였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 사역이 단 한 번의 역사적 사건(십자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 우리 삶 속에서도 여전히 죄의 권세를 제거하고 계시는 역동적인 현재성
- 을 띄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전가(Imputation): 우리의 죄를 그분이 직접 어깨에 짊어지심으로써,
- 우리가 져야 할 형벌의 무게를 가져가셨다는 법정적 선언입니다.
3. '세상 죄' (The Sin of the World)의 포괄성
이 구절에서 죄는 복수(Sins)가 아닌 단수(Sin)로 쓰였습니다.
- 근원적 죄: 개별적인 범죄 행위들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하나님으로부터
- 분리된 인류 전체의 '죄성'과 '상태'를 의미합니다.
- 우주적 화해: 예수의 구원은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적 경계를 넘어 인류 전체,
- 나아가 타락한 피조 세계 전체를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거대한 규모의 사역
- 임을 시사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이 구절은 우리에게 두 가지 반응을 요구합니다.
- "보라(Behold)":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죄를 대신 지고
- 계신 그분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주목하고 있습니까?
- "하나님의(of God)": 이 어린 양은 인간이 준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 준비하신 사랑의 확증입니다. 내 노력으로 죄를 씻으려 하기보다 하나님이
- 예비하신 '완전한 해결책'을 온전히 신뢰하고 계신가요?
이 구절은 요한복음 1장 12절에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어떻게
가능해졌는지를 보여주는 법적·사랑적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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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화이트(Ellen G. White)는 요한복음 1장 29절,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라는 말씀을 그리스도인 생애의 핵심 초점으로 강조하며
여러 차례 권면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저술들에 나타난 주요 권면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끊임없는 바라봄의 중요성
엘렌 화이트는 신앙의 동력이 '노력'이 아니라 '바라봄'에서 온다고 강조했습니다.
- 변화의 법칙: "우리가 바라봄으로 변화되는 것은 자연과 은혜의 법칙이다."라고
- 말하며, 그리스도의 품성과 희생을 명상할 때 비로소 우리의 성품이 그분을 닮아
- 갈 수 있다고 권면합니다.
- 시선의 고정: 세상의 시련이나 자신의 결점에 침몰하지 말고, 시선을 돌려 십자가
- 에 달리신 어린 양을 바라보는 것이 영적 승리의 비결임을 역설합니다.
2. 죄의 유일한 해결책
그녀는 인간의 어떤 선행이나 고행도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오직
'어린 양'만을 가리킵니다.
- 회개로의 초대: "죄인이 십자가를 바라볼 때, 그곳에서 세상의 죄를 지고 가시는
-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볼 때, 마음에는 평화가 깃들고 영혼은 소생한다."라고 기술하며,
- 십자가를 바라보는 행위 자체가 진정한 회개의 시작임을 설명합니다.
- 대속의 신비: 하늘의 가장 고귀한 분이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다는 사실을 깊이
- 묵상하라고 권고합니다.
3. 개인적인 적용
화이트는 이 말씀을 지식으로만 알지 말고 '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면합니다.
- "나를 위한 어린 양": 단순히 인류 전체를 위한 희생이 아니라, 바로 '나'의 죄를 지고
- 가시는 분으로 개인적으로 영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 자아의 굴복: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 인간의 완고한 자아는
- 비로소 녹아내리며 하나님께 굴복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4. 마지막 시대의 기별
그녀는 마지막 때를 사는 성도들에게 이 기별이 더욱 절실하다고 보았습니다.
- 기별의 핵심: 셋째 천사의 기별의 핵심은 결국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 어린 양"을 증거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본질이라고 강조
- 했습니다.
대표적인 구절 (시대의 소망 中):
"구속의 경륜을 연구하는 데 한 시간을 바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한 장면씩 명상하며, 특히 그분의
생애의 마지막 장면들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이 그분의 크신
희생을 명상할 때, 우리는 그분을 더욱 신뢰하게 되고 우리의 사랑은
자극을 받을 것이다."
엘렌 화이트의 권면을 요약하자면, 우리의 시선을 자신이나 세상에서 돌려,
십자가에서 희생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온전히 고정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삶의 시작이자 끝 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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