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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재미성도 체험단편 / 도망자 /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다니!(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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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의 가정은 이제 재림교인의 가정이 되었다. 벌써 온 식구가 교회에 나간 것이 두달째가 되었다. 자녀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 가기를 따라준 것이 희에게는 그리도 행복하고 좋았다. 이젠 밝은 태양이 동녁서 떠오르는 가정이랄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정오의 태양이 온 누리를 강열하게 비추이듯이 수가정이 작은 태양 노릇을 하게 되는 날이 오면 얼마나 멋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남편 수가 희더러 이렇게 말했다.

   "여보, 오늘 목사님의 설교시간에 '모든 염려를 다 주께 맡겨버리라" 그러시던데 마음에 와 닿던데...!"

   "그래요. 오랜동안 우린 그걸 잊고 살았어요. 우리네 사람 생각만으로 살아가 보려고 바둥대지 않았어요. 이젠 그렇게 살지 말아야죠!... 그런데 여보, 난 당신께 하나가 항상 마음에 걸리고 마안하거든요!"

   수는 아내의 어감하며 모션이 의외라는 듯이 희를 주시해 바라보면서 물었다.

   "뭔데?"

   "나 때문에 당신이 이 미국으로 온 셈인데 나 아니었으면 한국에 그대로 눌러 살면서 지금쯤 좀 더 버젓하게 이름난 보람을 지니고 살텐데 하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참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요."

   수가 자기 하는 일로 다시 고개를 고쳐 돌리면서 나직한 직답 말을 했다.

   "희는 어떻게 오래 살면서도 내 마음을 그렇게 잘 모를까. 실은 그 말과는 반대이거든... 난 당신의 좋은 의견 때문에 이 좋은 미국에 와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내 뜻에 의한 결정이었고 타력으로의 결정이 아니었다고 생각 되는데..."

   "정말?"

   "우리 가정에 재확인하는 일도 있담?"

   "참 그렇네. 그런데 미국 와서 좋은 게 뭐예요? 여보!"

   "미국에서 살면서 마음을 바로 잘 갖기만 하면 여러 가지가 좋은 것이 있고 또 자유함이 좋거든. 당신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 되고... 애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애들이 토요일에도 자유롭게 교회에 갈 수 있잖아."

   "아. 그렇네. 정말 그렇네. 그럼 마음에 부담 같은 것 갖지 말아야 하겠네."

   "그럼, 당신 마음의 부담을 덜게 하기 위해 이런 말을 구차히 하고 있는 게 아냐!"

   이렇게 해서 희는 이전 어느 때 보다 더 매일의 삶이 의욕적이고 훨씬 명랑하게 되었다.

   더욱이 과거와는 달리 교회에다 못을 박고 살게 되니 현실적으로 주님의 보호하심이 있는 게 사실 같고 좋은 사람들 끼리 사귐도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어제도 목사님으로부터 관심을 가지고 가정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전화가 왔었다. 그래서 마치 어두웠던 오랜 세월의 터널을 지나 이젠 안정과 광명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나 좋았다.

   "아, 우리는 도망자의 실낙원이 아니지. 장망성을 향해 가는 천로역정 길을 가게 된 것이지. 도망길이 아냐. 이젠 찾고 찾아가는 길이야. 아담과 해와가 그랬어! 도망의 길은 쫓기는 길이며 두렴의 길이겠지만 찾아가는 길이란 기대와 희망의 길이고 행복과 즐거움이 속구치는 길이거든...!"

   몇 주 후 희는 가족적으로 그랜드 케년을 갔을 때 수더러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여보, 저기 좀 봐. 난 그랜드 케년을 바라보니 내 마음을 옴쏙 할퀴고 지나간 흔적 같기만 하거든...안그래?"

   "아, 희가 아직도 그런 옛날 기억을 가지고 있구먼. 이젠 구주 예수를 잘 믿자구나! 응! 그리고 오히려 당신처럼 그런 기억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젠 도와주고 위로하고 말야! 이사야 43:18-19절에 보면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그랬거든...!"

   "하나님이 '새일'을 행하신다고 참 좋은 말씀이네. 그럼, 그렇게 살거야. 적극적인 삶을 살거야. 성경에서 이런 말씀을 보았어."

   "그게 뭔데...?"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시 57:7)

   "아, '확정'이라. 그래. 그런 좋은 말씀이 있었어! 먼저 마음이 안정 되겠구만. 안그래?"

   희는 눈길로 그랜드 케년 계곡 저 넘어 먼 지평을 아스라히 바라보면서 희망차고 의욕적인 음성으로 수에게 이렇게 들려주었다.

   "당신, 외롭지 않아? 난 당신에게 더 잘 해줄꺼야. 그리고 꼭 하나, 시아버님을 미국으로 초청하여 같이 한 집에 살면서 꼭 잘 해드릴꺼야. 시아버님과 전화로 약속했어! 맛있는 것도 해드리고 같이 이렇게 여행도 하고 말이야. 어떼 수?"

   "그러거라. 네가 복받을 것이니라. 네가 나와 결혼을 할 때 네 마음 씀씀이에 난 반해버렸느니라. 희. 호호호!"

   이리하여 수와 희는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서라도 좀 더 큰 집을 산다는 전제 아래 세상살이 일념도 있는 터라 서로 격려하며 의욕적으로 열심히 직장생활을 잘 해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수와 희는 항상 하는 버릇 대로 하루 직잘생활을 서로 즐겁게 보고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희는 얼른 전화기를 잡아들고 말을 했다. "헬로!"

   "언니, 한국이예요. 아무래도 아버지가 소생하시지 못할 것만 같아요. 모두 며칠간은 사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잘 모르겠어요. 아버님이 그러시는데 죽기 전에 언니 얼굴을 꼭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어쩌지. 한 번 다녀 가라고 모든 형제들 의견이 모와지는데. 내가 대신해서 전하는 거예요. 언니, 전화 끊어요"

   희는 미처 말문을 열지 못한 채 전화통을 마루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주저앉더니 슬그머니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수는 심상찮케 전화를 하고 있는 희의 모습을 한참동안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희가 쓰러지는 바람에 다급하게 달려가 희를 안으면서 다그쳐 말했다.

   "여보, 왜 그래? 왜 그러냐고? 여보!"

 

 

 

끝~!

 

  

 

   저자의 설명글

   저자가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이 글의 핵심 사상에 잘 나타나 있다. 한 스토어에서 중년부인이 노인의 장짐을 대신 계산해 드리는 선하고도 아름다운 봉사에 감동된 희가 자신의 어둡고 암울한 삶의 길목에서 드디어 자신의 희망찬 내일을 발견할 뿐더러 재림교회의 불빛까지 발견하는데, 그리고 이것이 동기가 되어 온 가족이 재림교인이 되어진 시원하고도 희망찬 줄거리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전제된 내용 이야기가 있다. 줄거리 이야기에서 자주 언급 되듯이 가정의 불화와 불화음이란 처절한 것이며 그것은 이렇게도 끈질기게 고뇌스런 삶으로 압박하면서 사람을 못살게 군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평화와 행복,그리고 안정적이고도 유여한 삶을 기리게 하는데 역점을 둔 서술 소설 이야기이다. 불행하게도 몇 시간 후 희를 꼭 보고싶다던 시아버지가 그만 돌아가셨다는 전화연락을 다시 받고 희는 울음을 터뜰이고 만다.  "아버님이 돌아가시다니! 아버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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