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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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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존재

                          박유동

 

누가 날 부르지 않았고

누가 날 떠밀어 내지 않았건만

나는 어이 이 세상에 나왔을까

생명의 자궁문을 열어준 어머니도

내가 태어난 생일날을 기억하고

나를 천금같이 키운 어머니도

천국에서 왔는지 지옥에서 왔는지

어디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하네

나는 태어나자 울음보를 터뜨렸네

 

나는 이 세상에 있으나마나하더냐

산은 언제나 묵묵히 본척만척하고

바다의 파도는 나를 삼키려들고

사막의 열풍은 나를 말려 죽이려 하였네

그런데 세상에는 예뿐 아가씨도 나왔으니

나는 황홀한 사랑을 찾을 줄이야

그때부터 나는 어머니의 은공을 알았고

험난한 산과 바다 사막도 겁나지 않았고

나는 이 세상을 찬미하는 시인이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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