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 글동네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글동네

빈집!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빈집!


그토록 모든식구들의 복음자리였던 자랑스럽기만했던

집!

이제는 주인의 손길이 하나하나 끊기며 

이제는 빈집이 돼여간다.

주인 잃은 텃밭에 잡초가무성하듯 뒷들의 구석구석이
헝클어져있다.

수십년을 정들며 살아왔던 방들이 모두들 비여있다.

냉장고에는 언제나 풍부했던 먹걸들이 온데간데없다.

싱크대 에는 그 복잡했던 숫가락 젓가락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있어야할곳에 있었던 가구들 

참! 하나하나 장만하며 기쁨을주었던 녀석들인데 이제는 남의집신세들이 되였나보다

모처럼 집에와보니 눈에 보이질 안는다...

이제는 빈집이 돼여간다.

차고에는 구석에걸터있는 낚시대가 힘없어 보인다

흩어져있는 낡은신발들의 신음소리가 귀에 들린다.

길가에 언제나 외로이 서있는 우체통은 애써 웃는듯
소식들을 전하려 태연한척하지만 만져보니 언제라도
쓰러지듯 흔들린다.

그래도 아직은 당당한 두녀석은 두 쓰레기통이다

나에게 말한다 자기들은 끝까지 이집을 지키겠다고...

그래! 미안타했다 이두녀석에게 이집을 지겨주지못해서

그리고 "For Sale" 에게 이두녀석 잘 부탁한다하며
나의두눈가에서 새는물들을 닦아냈다.

이제는 빈집이 돼여간다.

난 이집에서  하룻밤을 다시 잘수있을지 모를 귀한
하룻밤을 머물게 되였다.

내 아내의 아버님 어머님의 집에서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ASDA Korean American Seventh-day Adventists All Right Reserved admin@kas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