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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랄것 없

따가운 가을 빛

아쉬워할 기회도 없이

찰라에 사라져 버렸다


비가 오더니

바람이 불더니

얼어버린 대지...


바나나 나무를 심었었는데

짚으로 영을 엮어 감싸 주었는데

까맣게 기절을 했네


그래도 동토엔 

희망을 기른다

언젠간 불어 올 춘풍


황금 빛으로 변한

초원이 있고

답보로 다져질 보리밭

동토엔 희망이 여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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