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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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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엔 평생에 두어번 해본

낚시를 했겠다

낚시 채널을 즐겨 보아 그런지

제법 커다란 고기를 낚았다

낚시를 보게 되면 

잡힌 고기가 불쌍할 때가 있다

고기가 크면 클수록 애처러움이 더 크다


내가 꿈에 잡은 고기도 "살려 주세요 !!" 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몽매에도 그리는

그 비굴하고 아첨끼 많은 녀석의 목소리다

내가 어떻게 했을까요??

토막을 쳐서 끓는 물에 넣었다

그리곤 꿈에서 깨어 났다

달이 지날때 마다 빌을 페이 할때 마다....

분에 못이겨 치룰, 앙가품을 꿈에 물고기에게...


거울을 본다

한 늙은 노인의 얼굴엔 살기가 스친다

그래도 오래 전엔 착한 사람이었는데

세월이 갈수록 험악해 진다

그 노인은 매일 외친다

그리고 다짐 한다

"우롱을 당하고도 살고 싶으냐?"

꾸어준 돈때문이 아니다

계획된 사기에 넘어간 내가 어리석음에..


거짓말로라도 "죄송합니다" 한마디...를 듣고 싶다

그렇다면, 그런다면... 

꿈에서라도 웃는 얼굴로 악수도 하고

식구들 안부도 묻고 싶구나

올해도 기울었다

해가 지나기전에 채무관계를 

청산하는 미풍 양속이 있었지..

사기꾼에겐 그런 양심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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