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목회자료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안식교 앱 '베들레헴'(좌측). 재림교 주석 탭이 보인다. 최근 업데이트 후 앱(우측)에는 주석탭이 사라졌지만 재림 찬미가가 남아있다. ⓒ데일리굿뉴스▲국내 한 목회자료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안식교 앱 '베들레헴'(좌측). 재림교 주석 탭이 보인다. 최근 업데이트 후 앱(우측)에는 해당 탭이 사라졌지만 재림 찬미가가 남아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신학생들이 애용하는 성경주석앱이 이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에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앱에는 재림교 주석이 탑재돼 있었으나 최근 업데이트 이후에 사라졌다. 다만 재림 찬미가는 남아있어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베들레헴이란 이름의 이 앱은 히브리어, 헬라어를 비롯한 다양한 역본과 주석을 제공하면서 신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신학생 김모 씨(32)는 "설명이 상세하고 편리해 신학생은 물론이고 일반 성도들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앱 개발자 정보 링크를 따라가면 해당 앱을 이단 안식교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에 게시된 링크는 안식교 사이트인 북미주한인협회 카스다로 연결된다. 

▲앱 개발자 정보 링크를 따라가면 안식교 사이트인 '카스다'가 등장한다.ⓒ데일리굿뉴스▲앱 개발자 정보 링크를 따라가면 안식교 사이트인 '카스다'가 등장한다.ⓒ데일리굿뉴스

서울 소재 신학생 유모 씨(25)는 "앱이 한 눈에 역본과 주석을 보여줘 자주 사용해 왔다"며 "앱을 안식교가 만들었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앱보다 주석과 역본을 잘 보여주는 앱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며 "정통 교회가 신학생과 성도들을 위한 주석앱을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단 안식교가 만든 앱 '베들레헴'ⓒ데일리굿뉴스▲이단 안식교가 만든 앱 '베들레헴'ⓒ데일리굿뉴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소장은 "이단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성도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며 "기독교 관련 앱이라고 무턱대고 사용하기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