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어느 치과 의사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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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이 미국에선 노동절이었다. 김장 무우, 배추에 물도 주고
잘 익어서 떨어지는 알밤과, 대추들을 줍기도 하고, 따기도 하며 즐거
운 한 주일을 지내가 오늘 예배당엘 갔다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인 사회에서 꽤 명망있는 분이었던 오십 중반의 치과 의사가 사는게
다 힘들다며 어려운 고충을 몇몇 지인들에게 남기고, 아내와 15세 딸
아이와 함께 극한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가족들이
저희 교회를 다닌다는 것이다. 그분도 한 때는 교회를 나온적도 있었지
만, 재혼을 하면서 교회에서 멀어졌다는 것이다.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
겠지만, 쟌스크릭 좋은 동네에서 좋은 차타고, 오토바이가 5대를 타면서
취미 생활을 즐겼었는데?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을까? 이유는 아무
도 모른다. 부인과 아이까지 함께 죽었으니 말이다. 어느 분 추측에 의
하면, 죽기 직전에 라스베가스 모임엘 다녀왔는데, 도박 빚을 졌다는것이다.
아무러면 몇 십만불 채무 때문에 가족과 함께 몰사를 했을까? 내 생각엔
그건 아닌것 같다. 어쩌면 교회와 멀어 지면서 예수님이 안계신 공허한
삶을 살았던 것같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삶의 문제가 커지자 소망
을 상실한 인간은 나약한 존재가 되어 가을 낙엽처럼 추락을 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분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다 괜챦아요, 그 일도 지나가면
또 좋은 일이 있을거라며 밥이라도 한끼 같이 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
그러면서 부활이요, 소망이신 예수님 얘기들을 좀 들려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뒷짐을 집고 뜨락을 서성이며 어제내린 단비에 부쩍 커버린
무우, 배추며, 알밤과 대추를 주워 모으며 인생은 그게 아닌데 ! 하는 깊은
상념에 잠긴다... 이제 난 또 이렇게 깊은 가을로 빠져들고 있다. 오, 주여!
- 다음글암도 아닌 것이, 대상포진도 아닌 것이 25.08.29
댓글목록

Jewooklee님의 댓글

씨앗 세 알을 심는 뜻은?
한 알은 이웃이 먹고, 한 알은 벌레가 먹고,
한 알은 저희가 먹을수 있을까? 하는 속셈입니다.
사람이 곁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냐? 그래도 산 목숨이니, 나물도, 과실도
먹어야 하는게 우리네 처절한 인생인가 봅니다.
오늘은 사실 예배당엘 가면서 아침에 주운 밤톨
전부를 나눠주고 싶어서 가져 갔었습니다. 남들
보는데, 다 줄수는 없고, 해서 한분께만 드리고
나머지는 그냥 가지고 왔습니다. 아이고야, 초상이
날줄 알았더라면, 그 양반에게 한 봉지 줬더라면
안타까운 인생을 살렸을지도 모르는데? 사랑없어서
예수님의 사랑이 없어서 오늘도 여기 저기서 대풍에
낙엽지듯 수없이 많은 영혼들이 갈길을 모르고 방황
하고 있다니? 가슴이 저려옵니다. 올 겨울엔 군 밤과
대추 차를 넉넉히 준비해 두었다가 따뜻하게 내어
드려서라도 예수 사랑의 온도를 내 집에서 라도 좀
높여보려 합니다. 배고픈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외로운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괴로운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올 가을엔. 착한 마음
으로, 겸손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조금
씩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주께서 은혜를 베푸시면 따
스한 작은 손길을 통해 한 분이라도 살릴수만 있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그렇지요?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그분의 죽음은 또 다른 생명의 씨앗이 될 수도 있을지요?

Jewooklee님의 댓글

농작물들이 가꾸시는 애정이 보이며 참 많고 대 규모입니다
참 안 됐습니다
한참 은혜가운데 사시고
축복받는 삶이셨을 텐데
사회에 크게 한 부분을 맡아주실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그 어린 딸까지 데리고 삶을 마감하셨다니
사정이야 어찌 됐던
그럴 수가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목사님께서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저곳에 가셔서라도 극락 영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음원이 재생 안되어서 따로 올립니다
음원주소를 써넣으시고는 바로 엔터키를 한번 눌러주시면
주소가 파란 글씨로 바뀝니다
그러면 그 주소를 클릭하여 바로 음악동영상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셀폰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음악동양상이 맞습니까?
289장 태양 빛보다 더 밝은 곳 - 김복례
https://youtube.com/watch?v=H7Tw2GVOjqo&si=-8TR8YE8I6bNQmb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