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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40여 그루의 밤 나무를 심는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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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보니  저희  집에는  냉장고가  다섯대가  됐다.

미국의  평범한  농가에서는  흔히  있을법한  일이다.

농사를  짓다보면,  버리기 아까운  야채며, 마른  과일들  그리고

먹고  남는  잉여  음식물들이  생기면  처박아  놓게  마련이다.


얼마  전에  저희  집  사람이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작년인지

재  작년에  먹다가  남은  알밤  70여개가  냉장고에서  싹이

난것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신기하고  놀랍기도  해서

얼른  밭에갖다  정성껏  심었는데,  70여개  중에서  40여  그루


가  발을뻣고  줄기와  잎이나왔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40여  새싹들을  어디다  정식으로 심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심어야할지?  모르겠다.  언제  자라서?  어느

세월에  그  열매들을  먹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심어


놓으면  3,  4년이  지나면  열매를  달테고,  10여년이  지나면  한  그루

에서  적어도  100  파운드  이상은  수확을  하게  될것이다.  아마  그때

쯤이되면,  아들도  손주,  손녀들  학자금을  대느라  힘겨울  때  할애비가

심어놓은  밤도  실컨  따먹을  수도있고,  남는건  지금도  알밤  한  파운에


십불을  호가하니  그때쯤  되면,  밤  나무를  잘만  키우면  자손들에게도

꽤  유용한  생활에  보탬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희

집에는  대추  나무가  다섯  그루가  있는데,  얘들도  얼마나  많이씩

번식을  하는지?  귀챦을  정도였는데,  얘들도  뿌리에서  번식을  하는대로


밭뚝에  꽂아  놓으면  주먹만한  사과  대추를  실컷  먹기도  하고,  돈이

필요하면  적쟎은  수입이  될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밤,  대추가  애틀란타  기후에  아주  잘  맞는것  같다.  잘  자랄  뿐만아니라 

얘들은  병충해나  특별한  거름을  할  필요도 없다.  일년에  한  두번씩


Wood Chips 이나  넉넉하게  덮어주고,  사시사철  물만  잘주면  무럭무럭

잘  자라는걸  알게되었다.  그래도  저희가  정성껏  심고,   물을  대주어도

때를따라  자라고,  결실하게  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시다.  지난  삼주간

동안도  가물이  들었었는데,  어제  밤에  비가와서  마른  땅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다.  요즈음  한창  알이  굵어지는  콩밭에서도,  무우,  배추,  부추,

당근,  고구마,  야콘,  코스모스,  국화,  엔젤스  트럼펫,  국화, 백년초,  배롱

나무들도  일제히  환호를  지른다.  와!  할렐루야!  오늘은  온종일  흐리고

단비가  오신다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80까지는  세월을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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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ooklee님의 댓글

no_profile Jewook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글을  올리고  나면,  전화가  걸려온다.  이  목사!  그  돈  다  뭐해?
아직  10년  후의  일인데,  성미가  참  급하기도  하시다.  사실  싹이  난
70여개  중에서  줄기와  잎이  나온건  40여  그루,  얘들을  밭에  옮겨
심어서  살아날  확율은  50%,  얘들이  잘  자라서  열매를  맺가  까지는

십여년  세월이  흘러야  하고,  수확을  한다해도,  청솔모나  다람쥐  또는
천적들과의  피해나  손실을  피할수가  없다.  그러자면  20여  그루쯤에서
수확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행히  저희  집  밤  나무는  재래종
이어서  밤  맛이  아주  달고,  고소하다.  올  해도  십여  가구에  나눠  드렸

더니  어떻게  그렇게  맛이  있느냐며  칭송이  대단하시다.  지금  자라는
것들을  통해  나눔을  계속  하다가  보면,  선물로  나눠야  할  분들도  매해
늘어날 것  같다.  그리고,  주신분이  계시니,  나눠야  할  분들도  그분이
보내주시는 것  같다.  부디 10년 후에는 그 명단에 들도록 오늘 잘 지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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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ooklee님의 댓글

no_profile Jewook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사를  짓는 것은 아주 힘든  고역이다.  그에  비하면,  돈이  별로이  안된다.
밭 갈이,  씨뿌리기,  풀 뽑기,  물주기,  수확,  출하  얼마나  힘이들고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금전으로  환산을  해보면  늘  적자이다.  그러나,  저희
는  직접 가꾸고,  키워서  수확하는  즐거움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농군  칠년차를  접어들면서  깨닫기  시작을  한  것은
도라지,  더덕,  고추,  서리태 콩은  환금성이  높지만,  손이  많이가야  한다.
그러나,  밤이나  대추는  비교적  손이  덜가고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되었다.  지난  9월  한  달은  밤,  대추가  있어서  정말

맛있고,  풍요한  기간이었다.  왜  그런걸  처음에  못  깨달았을까?  그런걸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  기후,  토질,  자연 환경에  알맞는 작물
을  경작할  수  있으면,  노작을  적게  하면서도  기쁨을  배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밤은 영양이  많아서  그런지?  장기  보관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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