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 "하늘에 쓰는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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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giving 이 가까워져서 하늘도 무척이나 바쁘고 분주하시겠습니다. 저희는 이제 콩 타작, 마늘 심기도 끝내고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날
참 나무 작업까지 깔끔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꽤나 가물었던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강릉 오봉 저수지가 다 말라서 난리를 부렸고, 애틀란타 에서는 밭에 농작물이 다 타들어 갈 정도였지만, 다행히
풍부한 지하수 덕택에 지탱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가뭄 가운데서도 주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150여평에서 서리태 검정콩 250 파운드를 수확할 수 있었으니 이건 정말이지 하늘의 은혜요,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요즘엔 저희 집시람 허리가 아주 제대로 쭉 퍼졌습니다. 콩, 도라지, 더덕을 캐면서 수중에 얼마씩 수입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고작 해봐야 2,
3천불 이지만 주님께 헌금도 하고 수
중에 얼마가 있다는게 얼마나 마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지 모릅니다.
이제 다음 주 부터는 영하로 기온이 내려간다 그러니, 무우 배추 당근 비트 야콘 토란 캐 놓은것 잘 다독여 놓으면 긴긴 겨울 화목 난로 환하게 지펴놓고 자나 깨나 무릎꿇고 그저 감사, 감사의 제단을 쌓으려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한국엘 한번 다녀오든지? 아니면, 집 사람 농사짖느라 수고를 했으니, I Corn Cruse 여행이라도 좀 다녀오면 좋겠는데, 개 고양이 닭들이 있어서 신경이 쓰입니다.
사람이 계획하고 경영할 지라도, 일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 이심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늦은 가을 - "하늘에 쓰는 편지"를 이쯤에서 맺으려 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애틀란타에서 초로 올림.
- 다음글다니엘 기도회 김재원 아나운서의 간증 25.11.24
댓글목록

Jewooklee님의 댓글
시월 중순, 그리고 10월 말 콩들이 한창 결실을 해야 할 때 비가 좀 내려 줬으면 콩 수확이 더 많았을텐데?
수확을 앞두고 올 해는 다 망치는구나! 했었는데, 그래도 하늘이 도우셨는지?
콩알이 엉청 굵어졌습니다.
주변 여기 저기에서 콩 씨를 좀 달라고 야단들 입니다. 저희가 아무리 물을 뿌리고 야단법석을 떨어도 하늘이 도움을 안
주시면 아무것도 못해 먹습니다. 그많은 콩 알들을 저희가 뭐 어떻게 키울수가 있겠습니까? 다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 덕택입니다. 할렐루야!

Jewooklee님의 댓글
작약 꽃 친구님, 안녕하세요? 늘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업농은 아니지만, 밭을 일구다 보니 소소한 일들이 늘 있어서 하루해가 짧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그래도 움직일 때마다 이런 저런 먹을게 생기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때로는 톱질, 도끼질, 무거운 연장을 다뤄야 할때도 있지만, 별 사고없이 한 해를 넘길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무엇 보다도 집 사람이 별 탈없이 한 해를 넘길수 있어서 특히 감사합니다. 아푸이 슬프이 하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데, 앓는 소리만 안들어도 살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콩 떡이라도
해서 몇 쪽씩 나눠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바라고, 원하시는 소원들을 이뤄가시는 넉넉하고 평화로운 연말들을 보내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