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개월 간의 지하교회 간증담} '나는 성경 읽는 죄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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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동네와 게시판, 게시판과 글동네, 이렇게 글을 공유하면서 하나 더
글을 올리고자 생각했습니다. 다 읽지 못하시면 중단해도 좋겠습니다!
옛 이야기부터 차간차근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어쩌면 예수님 보다 더 성경을 먼저 알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철이 들 무렵 어머니께서 항상 경건하게 성경을 읽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 믿는 책인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중학교를 다닐 무렵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온 인민군들이 우리나라의 땅을 점령하고 부산지역에서 가
까운 경상남도 일부에서 치열한 낙동강전투가 계속되었는데 3개월 후
에 우리 군인들이 북한으로 진격해 올라가던 때였습니다.
이 무렵에 우리 나라와 고향교회는 한 때 지하교회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교회예배가 중단되고 어느 누구에게 예수 믿는다 라고 말할 수
도 없었던 지하교회 말입니다.
집에는 성경을 놓아둘 수 없었습니다. 성도님들은 성경을 숨겼습니다.
만약에라도 이것이 발견되면 우리는 필시 살아남을 수 없었을테니깐요.
이때쯤 어린 생각으로는 밤이 되는 것 보다 낮이 된 것이 더 무서웠죠.
이때쯤 저의 어머니는 밤중쯤 해서 우리 가족이 보는 성경과 찬미가를
한데 모와 밭에 나가 땅 속에 묻고 또 밤이 시작되면 다시 그것을 파내
우리 식구들이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게 했습니다.
너무 우직하다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저의 기억에 하루
도 빠짐이 없이 날마다 그 일을 그렇게 계속하셨습니다.
저는 어린 속에도 어머니가 그렇게 하는 일이 화가 될까 두려웠습니다.
꼭 그 시간 그 시점에 인민군들이 총을 들어 대며 나타나는 것만 같았죠.
이런 때 마다 저는 두려워서 눈을 크게 뜨고 마음으로 소름 돋히게 울
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 언제까지 이렇게 할 거예요!’하고 물어봤습니다.
이때 어머니는 저를 바라보시면서 하시는 말씀 ‘그것은 나도 모른단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6.25하면 제게는 이 일이 가장 지긋지긋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어머니께서는 대담하게 그렇게 하시는 것이 지극히 신기
해 보였지 요.
그래서 밤마다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어머니가 말씀하신 시편을 많이
읽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날을 생각해 보면 이때쯤 해서 나도 잘 모르게 진짜 성경과
에수님을 사랑하게 되었고 제가 다니던 교회를 지나다니면서 사모하
면서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6.25 3개월 후에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과 더불어 북진통일작전이 펼쳐지게 되었지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다시 수복될 무렵 저는 뜻밖에 북상하는 우리나라
군대들에게 잡혀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집에서부터 8킬로 메터 쯤
의 거리까지 멀리 잡혀 갔습니다. 그곳이 어느 곳인지 잘 모르는 산간
이었습니다. 아주 많은 무장군인들이 운집해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금 잡혀온 청년이며 학생들은 수십명 쯤 되어보였습니다. 그 동안
인민군들이 작성해 놓은 무슨 서류들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군대들에
게 발견되고 탈로 났다는 것입니다.
어제 밤에 이미 선언했었는데 이제 오늘 아침 우리를 다 죽인다는 것
입니다. 사실 그무렵 그 군대들은 낙동강전투에서 엄청난 우리나라 군
인들이 죽고 천명으로 살아남은 자들이었습니다. 군인들은 눈이 번쩍
번쩍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번개같이 움직였습니다.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우리를 밖으로
나오게 하여 일 열로 줄을 세웠습니다.
이때 상사가 부하에게 귀띔하는 말, ‘총소리를 많이 내지 말아라!’는
지시를 한 것을 제가 살짝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든 간에 하나님께서 저로 하여금 이 소리
를 듣게 하신 것 아닐까요!
바로 이때였습니다. 제가 순간 열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런 다음
큰 고함소리로 외쳐댔습니다.
‘내가 왜 죽어야 합니까! 무슨 이유로 죽어야 합니까! 나는 성경 읽는
죄 밖에는 아무 죄도 없습니다!’ 라고.
이때 즉각 잘 생긴 특무상사가 저를 향해 쫓아오더니 저를 언덕 아래
로 끌고 내려가 무릎을 꿇게 하고 두 손을 높이 들고 있으라고 했죠.
그런 다음 특무상사는 사라져갔습니다.
사실 저는 키가 그때쯤 다 커서 청년처럼 보였지만 청년이 아닌 소년
인 셈 이었지요.
잠시 후 저는 바로 이때가 제가 살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했습니다. 저는 이때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번개같이 도망쳤습니다.
뛰고 날고 그리고 마구 달렸습니다.
사나운 산속 내리막길 지대였습니다. 수목이며 바위가 많은 내리막
길 거친 길을 번개같이 뛰고 날고 달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
데서 이런 힘이 생겼는지 저도 잘 모를 일이었습니다. 날아가듯이 달
렸습니다.
그런데요. 이상하거든요. 아무런 총알이 날아오지 않았습니다. 얼마
를 달렸는지 그곳이 어느 쪽인지도 모르고 마구 달리고 달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살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그 생각 그 즉시 저도 모르게 금방 곤한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꿈에 역역하게 어머니의 얼굴이 나타나 잠시 선명하게 보였
습니다. 저는 소스라치게 깨어나 또 번개같이 도망을 치고 달렸습
니다.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혀 향방을 알 수 없는 산악지대였습니다. 드
디어 차도가 나오는데 이제는 알만한 길이지 않습니까!
소년 아니겠습니까! 이제사 제 눈에서는 말없는 눈물이 흘러넘쳤습
니다.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쯤 되고 보면 저는 죽지 않고 살아난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들어서니 이곳 저곳에서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길을 가다가
도 죽을 수가 있었습니다. 집단으로 죽은 사람들의 무리를 지나갔
습니다.
저는 전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듯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을은 한 사람도 나타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정적이 흐르며 적막
해 보였습니다. 말하자면 군대들이 인민군들을 물리치면서 북상작
전을 감행하던 때였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저를 보시자 놀라셨습니다. 6.25 3개월간 무슨 일
에도 침착하시고 놀라지 않은 어머님께서 저를 보시자 두 눈을 크
게 떠 보이시면서 깜짝 놀라셨습니다.
만신창이한 모습이었으니깐요! ‘왜 네가 이 모습이냐!’라고 하시면
서 제 얼굴과 손을 어루만지시고 제 몸을 안으셨습니다.
‘어머니! 도망쳐서 살아났습니다! 주님이 살려주셨습니다!’ 라고 역
역하게 말했습니다.
저의 어머님은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리 하시던 저의 어머
니는 7남매를 남기시고 53세까지만 사시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저는 어쩌면 이 나이 되도록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겠지요! 저는 장차
천국에 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꼭 만나뵙고 영원히 살고 싶습니다!
성도님! ‘나는 성경 읽는 죄 밖에 없습니다!’ 라고 한 말이 지금 생각
해도 진정 나를 살린 어머님이 가르쳐 준 말씀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성도님! 저의 이 말은 저의 어머니가 대담하게 사시던 때의 훈련에
서 비록되고 배워진 말이었던 것만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같은 5년 동안 계속되는 전쟁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시
달릴까! …이제는 이같은 제 입을 벌려 다른 사람을 살리는 복음의
말씀이 될 수는 없을런지! 싶어 만 집니다.
‘주여! 주여! 저로 하여금 사는 날 동안 주님이 친히 쓰시는 순결한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아멘! 아-멘!
내 본향 가는 길(388)
내 본향 가는 길 참 복된 길 내 일생 갈길을 다 달리고
땅 위의 수고를 다 껶고 이겼으니 나 이제 갈곳은 저 본향뿐
내 평생 행한 일 다 살피니 죄되고 황송함 한없도다
주예수 사랑이 날 용납하셨으니 생명의 면류관 내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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