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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론 샤프너의 펜 아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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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샤프너의 펜이 아니어도

 

싸인 잘 할 수 있지

 

멋있고 곱게 잘 할 수 있다고

 

 

 

 

언젠가 그리던 그 모습 하며

 

이렇게 멋있게 싸인 잘 할 수 있지

 

아주 잘 할 수 있지

 

 

 

 

이렇게... 요렇게...

 

아주 감칠맛 나게 잘 할 수 있지

 

 

 

 

불빛 기어토의 턴넬을 지날 때에도

 

샤프너의 그 금펜이 아니어도

 

날렵하게 마구 이렇게 갈겼거든...

 

 

 

 

맹거위 오줌 같은 잉크로

 

마구 잘 싸인했다구

 

상쾌했지

 

 

 

 

우린 이 시대 벼랑에 있기에

 

무슨 재주는 없나 싶은대

 

이렇게 매달려있는 동안만이라도

 

멋있게 무언들 못할까 보냐.

 

 

 

 

그러나 신의 그 큰 싸인이 있기를

 

염원한 그 로멘틱이 더 좋아

 

이러고만 주춤하고 주저하고 있는거라구

 

 

 

 

절대 후회는 없지

 

그리 알싸드의 그 값진 펜을  쥐고서라도...

 

 

 

 

 

 

 

시 및 감상:정영근

 

세상에 하고자 하면 하고싶은 일 많아도 그렇게 하지를 않는다.

기분 내키는 대로라면 못할 일이 없단다.

아주 유명해지는 일 아니어도 아주 유명해지는 기분으로 얼마든지 말이다.

왜 그럴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기다려지는 심정이기에 말이다.

하나님이 잠깐 하시는 그 순간이 소중하고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내 뜻 일보도 더 먼저 나가고 싶지 않다는데 할 말이 없지.

현대인의 극한의 위기에서라도 말이다.

이게 그런 소견 심리를 펴는 시상이다.

이건 소중해. 아주 소중해. 누구에게라도 라는 욕심까지라는 욕망까지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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