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 소녀 구하기 '저 시집 안 갈래요!' > 선교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선교

해외선교 마사이 소녀 구하기 '저 시집 안 갈래요!'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안녕하세요, 탄자니아입니다.

 

2015년 새해도 어느덧 보름의 시간이 지났네요.

하나님의 꿈과 계획 그리고 모든 소원이 한 해의 삶 속에서 성취되는 한 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소 30~40마리에 팔려가는 마사이 여학생들, 그 가운데서 아니타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파레(Pare) 산맥 아래 헤다루(Hedaru)라는 작은 마을 출신인 16세 소녀 아니타(Anitha). 

 

 

어려운 형편에 공부는 꿈도 못 꿨었지만

한 의사와의 만남으로 학비를 지원받게 되어 고등학교 2학년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작년 6월의 어느 날, 아니타가 재림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원자는 그 날로 돌연 후원을 끊더니

학교로 찾아와 소녀가 쓰던 학용품과 심지어는 신고 있던 신발까지 모두 가져가 버렸습니다. 

 

 

교복도 빼앗긴채 다시 헤다루로 돌아온 아니타.

 

이미 부인이 3명이나 있는 마을의 한 아저씨가 자꾸만 아니타의 엄마를 찾습니다. 

소 30마리를 줄테니 아니타를 자신의 4번째 아내로 삼을 수 있도록 달라는 것입니다. 

남편도 없이 아이 셋을 키우느라 힘이 붙이는 아니타의 엄마로서는 귀가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사이 마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심지어는 은하나 은총이보다 어린 6살짜리 아이에게도 결혼 제안이 들어옵니다. 

콩고(Kongo)라고 하는 사탕발효 술에 쩔어있는 마을 어른들끼리

소 40마리에 아이를 사고 파는 것이지요.

 

 

아이는 드레스도 없고 화려한 예식도 없이 게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채

삶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결혼식을 치루게 됩니다. 

 

식을 올린 후엔 사랑하는 부모 그리고 형제들과 강제로 떨어져

신랑이 될 사람의 첫번째 부인의 집으로 가서 첫 날 밤을 나눌 수 있을 때까지 양육을 받습니다. 

첫번째 부인은 남편의 두 번째 아내로 '내정된' 그 아이를 내 자식인 마냥 정성스럽게 돌봅니다. 

 

그러나 어린 가축을 돌보는 등 온갖 궂은 일이 아이를 기다립니다.

 

 

만일 첫 번째 부인에게 아이가 없었다면(임신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6살짜리 두 번째 부인이 커서 낳는 첫 아이는 바로 첫 번째 부인의 품으로 안겨집니다. 

아이가 자궁 밖으로 나오자마자 첫 번째 부인의 두 손에 아이를 놓아주는 것입니다. 

 

 

여성들의 교육이 중요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겠지만

마사이 사회에서 교육이 딴 세상 이야기였던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아니 지금까지도 마사이 부족 마을에서는 공공연하게

많은 여자아이들은 이렇게 어른들의 말을 따라 6살에도 10살에도 시집을 갑니다.

 

 

그러나 근래 아프리카는 급격히 변했습니다.

결혼 연령도 법적으로 18세 이상으로 바뀌었습니다. 

탄자니아 정부 또한 여성들의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나섰습니다. 

 

 

여전히 아이를 사고 팔려는 부모와 더 나은 세상을 선택하려는 마사이 소녀들.

 

결혼 독촉에 시달리던 아니타 역시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마사이 출신의 레쿤다요 탄자니아 연합회장님 부부와 함께 기도하며 의논한 결과

두 명의 후원자를 연결하여 지난 목요일 아니타를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사이 슈카를 걸치고 슬리퍼를 신은 채 

제대로 된 짐 하나 없이 아루샤 도시로 상경한 아니타를 위해

어제 금요일 오전, 연합회장님 사모님과 시장을 뒤져 구두 한켤레를 샀습니다. 

그리고 제 옷장에서 아니타에게 맞을 만한 옷들을 꺼내어 한 가득 챙겼습니다. 

수줍은 듯 신발도 신어 보고, 옷도 입어 보는 아니타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만일 아니타가 그대로 시집을 갔더라면

지금쯤 장작을 패고, 물을 길으며 가족들을 위해 컴컴한 마사이 보마(Boma, 가옥)안에서

숯 연기를 마시며 우유를 데우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이맘 때 아마도 첫 아이를 품에 안고 있겠지요.

 

 

또래 아이들과 함께 학교로 돌아와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보낼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과 

귀한 도움을 주신 탄자니아 현지 후원자 마토(Matto)장로님 그리고 광주 모퉁잇돌 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마사이 부족의 모든 아니타들이 

교육의 기회를 붙잡을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탄자니아 PMM선교사 차성원최송화 올림


Email: 21job@hanmail.net
www.pmmintanzania.com.

남한의 10배인 탄자니아. 땅은 넓으나 마음은 여러 환경으로 좁아져 있는 사람들, 
여러분의 작은 도움이 한 사람을 변화시키며, 한 가족을 주님의 성전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www.pmmintanzania.com.


마사이 소녀 구하기-vert.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ASDA Korean American Seventh-day Adventists All Right Reserved admin@kas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