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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인도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올해 3월 선교사 훈련을 마치고 저희 가족이 한국 방문을 계획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 비자가 끝날 무렵 6월에 한국을 방문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비행기가 뜨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7월. 8월. 9월.

그렇게 인도는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 2위를 하고 말았습니다. 

벌써 가족들과 추석을 함께 보내지 못한 지가 10년이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한국에서 추석을 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아쉬움과 그리움이 더 큰 추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그리워하는 저희를 위해 하나님께서 바쁜 하루를 준비하셨더라고요. 아침부터 차로 6시간 왕복 거리를 다니며 한국 아드라에서 후원하는 아이들에게 쌀과 선물들을 전달하고 저녁에는 인도 지회 온라인 예배에 찬양을 맡아서 캠퍼스 식구들 모두가 참여하여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추석을 기념하여 캠퍼스 식구들과 오랜만에 외식을 했습니다. 선교사들은 매일 추석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주 안식일은 쿠마르그람(Kumargram)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원래 한 시간 반 걸리는 곳이지만 가는 길에 다리가 무너져 저희는 먼 거리로 돌아서 가야 했습니다. 비는 주적주적 내리고 길은 또 움푹 패인 곳이 얼마나 많던지 교회로 가는 길이 더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물어물어 도착한 쿠마르그람 교회. 

교회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교인들이 타고 온 자전거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교회로 향하는 교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습니다. 

예쁜 꽃들과 넝쿨들로 꾸며진 아담한 교회 마당에는 송아지 한 마리가 풀을 뜯어먹고 있었고 빠른 걸음으로 뛰어 다니는 닭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쿠마르그람 교회는 저희와 인연이 깊습니다. 교회 옆에 있던 작은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가난한 교인들의 자녀들이 공부를 지속할 수 없었어요. 그때 한국 아드라 후원을 통해서 열 명의 아이들이 삼육 기숙사 학교에서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안식일 교회를 방문했을 때 아이들을 만났는데요. 사택 앞에서 어린이 안식일 학교를 진행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더라고요. 

또 교회 앞 탁자에는 교인들이 가져온 성미가 있었습니다. 인도에는 가난한 교인들이 현금 대신 쌀을 헌금으로 드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아진 쌀은 나중에 팔아서 교회 헌금으로 쓰여진다고 해요. 

자신이 드릴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모습. 하나님께서는 그 모습에 기뻐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배가 마친 후 한국 아드라에서 후원하는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을 전달해주고 또 교인들에게는 통밀가루를 선물하였습니다. 코로나시기에 가장 필요한 먹거리를 선물 받은 교인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교회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인도의 밤거리는 여전히 복잡하고 바빠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져갔던 선물들과 사랑을 나누고 돌아가는 저희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행복했답니다.  


행복한 안식일 되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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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님의 댓글

no_profile 유재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배진성 목사님, 정해옥 사모님 두 꼬마 성민 형민 ( 이젠 많이 컷겠지요? )께 !오래만입니다. 안녕하세요?  두분 그리고 귀한 아이들도요 ?그래 지금은 한국에들 가 계신가요 ?  나도 news를 보니 인도가  Covid.가 더 심한것 같드라고요. 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특히 정 사모님을요. 서로 편지만 왔다 갔다 했을 뿐 ..... 한번도 못 맞나서요.우리도 금년에 Africa를 못갔지요. 할수 있으면  인도도 한번 꼭 방문 하고 싶지요....부디 두분 귀한 두 아들과 함께 많은 수고 하시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총가운데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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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성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배진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동환1 안녕하세요. 장로님. 이렇게 답글 주셔서 너무 반갑습니다. 네.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민이 현민이도 많이 컸고요. 저희는 계속 인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인도 코로나는 여전히 많지만 이제는 일상 생활로 거의 돌아와서 선교활동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꼭 뵙고 싶네요. 코로나가 괜찮아지면 인도 꼭 한번 오십시오. 안그래도 장로님과 집사님께 보냈던 편지가 돌아와서 아내가 아쉬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부 전하겠습니다. 행복한 안식일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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