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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다리셨던 인도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한주 어떻게 보내셨어요? 이곳은 우기가 끝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팔라카타의 가을을 알리는 두 가지 자연의 변화가 있는데요. 바로 붉고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청명한 날씨로 일 년에 몇 번 그것도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칸첸중가 산입니다. 한국의 단풍잎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가을이 팔라카타에도 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칸첸중가 산은 일 년 내내 눈이 덮여 있는 히말라야 산맥으로 유명합니다. 칸첸중가 산을 더 가까이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다즐링입니다.
다즐링은 히말라야 산맥의 한 줄기로 해발 2천 미터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이곳 다즐링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가면 란주벨리 마을이 나옵니다. 그곳에는 21기 다미끼 선교사, 로빈슨 선교사가 살고 있습니다. 란주벨리로 가는 길이 얼마나 좁고 가파르던지 저는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차가 굴러 떨어질까 봐 긴장을 했던 것 같아요. 산 중턱에 위치한 란주벨리 마을은 숲속에 숨어 있는 요정 마을 같았습니다. 맑은 해가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구름이 지나갈 때면 마을 전체가 안개로 가득 찼으니까요.
그날 안식일 예배는 다른 지역 교회에서 함께 참여하여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다미끼 선교사의 간증과 배목사의 설교로 모두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선교사들과 함께 구도자들을 방문했습니다. 특별히 교회를 떠난 지 오래 된 청년이 있었는데요. 다미끼 선교사와 로빈슨 선교사가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함께 성경공부를 시작하였고 현재 그 청년은 매 안식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과 함께 방문한 집에서 그 청년과 말씀을 나누는데 그렇게 평온할 수가 없었습니다.
란주벨리 교회는 두 가정만 모여 예배를 드렸다고 해요. 그런데 선교사들이 오면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방문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선교에 활력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선교사들이 부딪히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코로나로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들었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또 높은 산에 살아본 적이 없었던 두 선교사는 산을 오르며 방문을 다니는 것조차도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선교사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두 달 반 남은 선교사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하는 두 선교사의 얼굴을 보는데 얼마나 늠름하고 자랑스럽던지요.
저희가 캠퍼스로 돌아 갈 때가 되자 다미끼 선교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기서 목사님, 사모님을 만나니까 꼭 친부모님을 만난 것 같았어요.”
저희도 그랬던 것 같아요. 다미끼 선교사와 로빈슨 선교사가 살아가는 좁은 방을 보면서, 낡은 부엌을 보면서,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회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꼭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 선교사들에게는 진짜 아버지가 계시니까요. 선교사들 바로 옆에서 매 순간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21기 선교사들 선교사역이 이제 두 달 반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행복한 안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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