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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마지막 안식일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로 혼란스러웠던 한 해. 이제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있네요.

모두에게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재림을 더 바라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집시들을 방문했습니다. 우기가 끝나면서 강이 마르고 다시 들판이 모습을 드러냈답니다. 그리고 집시들이 그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새로운 얼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아는 얼굴이어서 집시들도 저희도 서로 반가워했답니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선교사들은 제일 먼저 아이들을 모았습니다. 선교사들이 아이들과 어린이 순서를 진행하는 동안 저희는 어른들에게 영양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의사 선생님 한 분이 보내주신 영양제가 있었거든요. 영양제를 받은 집시들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묻고 또 물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아이들에게도 영양제를 나누어 주었는데요. 젤리 같이 맛있는 영양제를 받은 아이들도 무척이나 기뻐했답니다.

영양제를 나눠 주고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교사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게임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어 보이던지 말이예요. 저도 모르게 아이들과 선교사들 사이에 들어가서 게임에 참여했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저희 팀이 최종 승리를 얻었습니다. 정말 기뻤겠지요? ^^

아이들과 순서가 마치고 준비해 간 옷을 나눠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집사님 한 분과 한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헌옷을 보내주고 계셨거든요. 그래서 모아 두었던 옷들을 집시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거의 동대문 옷 시장을 방불케 했답니다.

가정마다 필요한 만큼의 옷을 가져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도움의 통로가 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하나님께서 선교사에게 주시는 선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한 안식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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