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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창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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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진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10.01.13 13:11 조회수 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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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창녀" 이야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으면 여 주인공으로 소냐가 나온다. 

무능력하고 하급관리인인 술주정뱅이의 아버지 마르메라도프가 죽자 

폐병환자 어머니와 두 동생의 생활을 위해 창녀의 생활을 한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두 동생을 돌보기 위해 헌신적인 생활을 한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기독교인이며 거룩한 창녀이다.


남 주인공으로는 로지온이라는 법대를 중퇴한 가난하지만 똑똑한 젊은이가 나온다.

그는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마호메트나 솔로몬이나 나폴레옹과 같은 비범인은 

인류를 위한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는 

악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특이한 이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러한  내용을 암시적으로 논문을 쓰기도 했다. 

그러한 사상에 사로잡힌 로지온은 사회의 해충이 되는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다.

그 와중에 노파의 수양딸도 죽이게 된다.

비범인인 그는 작은 나폴레옹이 되어 사회악을 제거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완전 범죄를 하였으나 양심과의 투쟁을 하게 된다. 


순수하고 착한 소냐를 만나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그의 살인을 고백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결국에는 그녀의 자수 권유에 의해 자수하여 8년 형을 받고 감옥 생활을 한다.

소냐는 로지온을 따라 감옥이 있는 마을로 가서 그를 돌보고 그를 사랑한다.

소냐의 끈질긴 헌신으로 로지온도 소냐를 사랑하게 되고 소냐의 신앙을 받아들인다.


이 작품은 종교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로지온은 실제로 무신론자이다. 그가 감옥에 복역하고 있을 때 

"그는 단 한 번도 하느님이나 신앙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었는데 

그들은(죄수들) 그를 무신론자로 규정하고 죽이려 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소냐는 평범하고 남에게 천시 받는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그녀는 난폭하기로 이름난 유형수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그들은 그녀에게 "소피아 세묘노브나, 당신은 우리들의 어머니요. 

상냥하고 인정 많은 어머니요!"라고 칭송을 받았다. 


무신론자 로지온은 어째서 그들은 모두가 그토록 소냐를 사랑하는가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거룩한 창녀였다. 


이 작품의 이야기 속에서는 

한 번도 소냐는 죄수들에게나 무신론자이며 지적이고 이성적인 로지온에게

설교를 하거나 그녀의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녀는 묵묵히 그녀의 생활을 한다.

무서운 죄수들이 그녀를 어머니라 부르고 

오히려 그의 생활을 옆에서 보고 있는 무신론자 로지온이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로지온은 그녀에게 나사로의 부활사건을 믿느냐고 묻고 성경을 달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무신론자이며 휴머니스트들인 현대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현대인은 우리의 설교 듣기를 싫어한다.

우리의 윤리도덕을 강요받기를 싫어한다.

우리의 교리에 매력이 없다.

그들이 보기를 원하는 것은 거룩한 창녀 소냐와 같은 우리의 생활이다. 


2010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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