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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요셉의 정치 개혁과 기발한 여로보암의 종교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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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요셉의 정치 개혁과 기발한 여로보암의 종교 개혁


언젠가 요셉의 잘못된 정치 개혁을 피력한 적이 있다.

창세기 47장에 그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몰수히 거두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오니"

"요셉이 가로되 너희의 짐승을 내라 돈이 진하였은즉 내가 너희의 짐승과 바꾸어 주리라"

"우리가 어찌 우리의 전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식물로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요셉이 애굽 전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드리니 애굽 사람이 기근에 몰려서 각기 전지를

팖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날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전지를 샀노라"


요셉은 기근을 이용하여 곡식으로 백성의 모든 사유 재산을 사서 바로에게 바쳤다.

바로의 왕권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였지만 백성은 바로의 종과 같이 되었다.

사유 재산을 소유하고 있던 백성들은 모든 재산을 잃게 되었다.

역사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잔인한 혁명 중에 하나인 정치혁명이 아니겠는가?

그 당시 역사적 환경에서는 별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의 가치로 보면 잔인한 개혁을 하였으며 큰 정치적 실수를 한 것이다.

왕권정치를 강화하는 역사적 상황에서 아마도 요셉은 그의 최선을 다 했겠지만

언제나 정치가는 그의 업적을 후대에서 평가를 받게 된다.

요셉은 훌륭한 신앙인이었지만 훌륭한 정치인은 되지 못한 것 같다.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여로보암의 기발한 종교 개혁을 살펴보자.

역대하 14장과 열왕기상 12장에 기록되어 있다.

여로보암은 북방 이스라엘의 왕이 되자 그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그는 백성이 매 절기에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벧엘과 단에서 제사를 드리게 하였다.

그리고 레위 지파의 레위인만 하던 제사장 직분을 보통 사람이 할 수 있고

제사장을 원하는 자는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일곱을 내면 제사장이 될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은 참으로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종교 개혁이었다.

종교적 특권층인 레위족속의 종교권한을 없애버린 개혁이었다.

물론 산당을 짓고 금송아지를 섬기게 한 것은 잘못이지만

제사장의 직분을 보통 사람도 할 수 있게 한 것은 그 당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개혁이다.

오늘날 우리는 여로보암의 개혁과 같이 더 이상 레위 족속이나 

어느 특별한 계층에게만 종교적 권한을 허락하지 않는다.

지금은 만인 제사장 주의이며 누구든지 소명감을 가지고 제사장의 직분(목사)을 원하면

수업료를 내고 신학과를 졸업하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 당시로는 참으로 앞을 내다보는 기발한 개혁이 아니겠는가?


나는 이러한 성경에 나타나는 사건들을 통해

참된 신앙인이라 할지라도 신학, 정치, 종교분야에서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고

비록 하나님을 성실히 섬기지 않는 자일지라도 

자기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종교 개혁으로 역사에 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후 그들의 신앙적인 삶의 방향이 어떠한 것인지가 중요하다.


요셉은 신앙인이었다.

비록 우리의 정치적 눈으로 볼 때 그의 정치 개혁은 잘못된 것이지만

그는 그의 정치적 식견으로 최선을 택한 신앙인이었음이 틀림없다.

형제를 용서하는 사랑과 환난 날에 그들을 구원하는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모두 감당했다.

그러면서 신앙인으로서의 하나님께 대한 그의 사명도 감당하였다.

지미 카터는 정치인으로는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신앙인으로 많은 존경을 받는다.

평인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신앙인의 자세를 유지했다.

요셉도 아마 그러한 존재였을 것이다.


여로보암은 신앙이 부족한 왕이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큰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기회를 스스로 욕심 때문에 버렸다.

그가 처한 정치적 환경 가운데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려는 이기적인 종교 개혁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진실한 신앙이 없었다.

신앙인으로서의 좋은 유산을 남기지 못했다.


세상 역사나 기독교 역사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이러한 현상을 자주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생각하면 가끔 우리 재림교회의 초창기 역사를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순된 것들이 있지만 진실한 신앙인의 태도를 가진 우리 선조들이다.

오늘 이 글은 다음 주에 쓰려고 하는 우리 정체성을 위해 시작하는 말을 하고 있다.

윌리암 밀러의 재림운동과 우리 교회의 태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부족한 사람들로 모여진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이며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들이 가졌던 하나님 앞에 진실한 신앙인의 태도가 재림 교회를 탄생케 했다.

나는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그들의 진솔한 신앙으로 

오늘도 하나님 만나기를 갈망하고 있다.


2011년 1월21일 금요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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