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광의 빛 속으로 - 박옥종 집사님 자서전 (정무흠 목사의 어머니) 1부, 2부, 3부, 4부, 5부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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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광의 빛 속으로 - 박옥종 집사님 자서전 (정무흠 목사의 어머니) 1부, 2부, 3부, 4부,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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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광의 빛속으로 제 5부 감사의 노래 - 박옥종 정무흠2013.10.041291
409그 영광의 빛 속으로 제 4부 침례! 새출발! 인생역전! - 박옥종 정무흠2013.10.041758
408그 영광의 빛 속으로! 제 3부 한국 동란! 고난의 세월! 가난 속에 핀 꽃! 박옥종(Lilian Chung) 정무흠2013.10.042274
407그 영광의 빛 속으로!!! 제 2부 행복한 결혼! 해방! 아들, 딸의 출생! 박옥종(Lilian Chung) 정무흠2013.10.041650
406그 영광의 빛 속으로 제 1부 출생과 배경 - 박옥종 정무흠2013.10.04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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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da.com 칼럼과 8healthplans.com 칼럼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박진하

    2013.10.19 10:55

    정무흠 목사님.

    제가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일찍 함께 잠을 자자고 조르는 바람에

    저녁 9시 반쯤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 1시쯤 잠에서 깨어

    정목사님이 올려 놓으신

    어머님의 자서전같은 글들을 4시간여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진심과 정직, 하늘을 향한 끊임없는 믿음,

    윗 어르신들에 대한 예의와 자녀들에 대한 지극함,

    하나님과 사람 앞에 언제나 반듯하게 살아 오신

    어머님의 삶이 저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최근 들어 이렇게 오랜 시간을 남의 글들을 읽은 적이 없었는데

    정말 정목사님의 어머님의 글은

    결코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진지함과 더불어 흥미를 갖게하는

    놀라운 힘이 있었습니다.

     

    훗날,

    하늘에서 정목사님의 어머님을 뵈올 것을 생각하며

    이 새벽 어머님을 사랑하시고

    정목사님의 가족들을 사랑하신

    그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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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흠님의 댓글

no_profile 정무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독교의 하나님은 알지 못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던 분들*** 박옥종(정무흠 목사의 어머니) "일본 사람들이 진주만 공격으로 대승리를 거두었다고 성대한 축하 행진을 하고 완전히 들뜬 기분을 내고 있던 그 해에 우리 외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내 나이 만 12세(우리 나이로 14 세), 부산 여고보 1학년 때였다. 내 생애에 처음으로 가까운 분이 돌아가신 슬픔과 무상을 느낀 첫 사건이었다. 사춘기의 소녀의 가슴에 큰 충격이었다... 나의 외할아버지에 대한 가지가지 추억들이 되살아난다. 특히 오빠들과 내가 한 해 겨울 방학에 외가에 갔을 때 보았던 사건이 생각이 난다. 새벽같이 어린 소녀가 엄마 등에 업혀서 할아버지가 계시는 사랑 앞에 들이닥쳤다. 화상을 크게 입은 아이였다. 소녀의 아버지는 술버릇이 나쁜 사람이었는데 이 새벽에 술에 만취가 되어 집에 돌아오자 화로를 들어 집어 던졌는데 그 불이 잠자고 있던 딸을 덮친 것이었다. 그 엄마는 어쩔 줄을 모르며 울며 할아버지께 애소하는 것이었다. “불쌍한 이 어린 것 살려 주이소! 살려 주이소!” 외할아버지는 그 엄마를 위로하며 안위시키며 그 딸아이의 화상 입은 얼굴과 목과 가슴과 팔에 흰 고약을 바르셨다. 매일 그 엄마는 딸을 업고 왔고 그 어린 딸의 상처는 나아갔다. 나중에 들으니 그 소녀가 상처 없이 깨끗이 나아서 예쁜 처녀가 되었고 시집을 가서 잘 살고 있다고 들었다. 외할아버지는 연구심이 많은 분이었고 다른 사람을 도우시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예비하시는 분이었다고 생각된다. 외할머니가 발찌가 났을 때 대구 동산 병원에 입원하셔서 치료를 받으셨다. 그 때 그 병원에서 두 가지 연고를 쓰는 것을 보시고 외할아버지는 그 제조법을 물어서 그 연고를 예비해 놓으셨고 그 연고를 써서 그 화상 입은 여아를 상처 없이 낫게 하셨던 것이다. 외할아버지의 별세는 온 동네의 슬픔이었다 한다. “한 5년만 더 살아계셨어도 우리가 잘 살게 되었을 텐데…….” 하고 동네 사람들이 한탄을 하였다고 한다. 이웃을 자신의 몸같이 사랑하신 외할아버지, 그 분은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 곧 기독교의 하나님은 알지 못하셨지만 천의(天意)를 깨닫고 천의(天意)에 따라 살았던 분이라 생각된다... 외할아버지 별세 후에 외할머니께서 우리 집에 다니러 오셨다. 언제나 두 분이 같이 다니셨는데 혼자 오시기는 처음이었다. 우리는 외할머니한테 얘기해달라고 졸라댔다. 외할머니께서 그 때 들려주신 얘기가 있는데 그 얘기는 이러했다. 어떤 가세가 기울어진 양반집에 모자만이 살고 있었다. 그 많던 노비들도 다 떠나고 모자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아들아, 우리 집 노비들이 아무데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 노비문서를 가지고 찾아가서 그들을 면천(免賤)시켜 주고 그 대신 그들의 형편대로 그들의 성의를 받아오면 이 곤경을 면할 것 같구나.” 아들은 어머니의 말씀대로 종들이 한 동네를 이루고 살고 있다는 곳으로 떠났다. 옛 주인을 종들은 반가이 맞이해 주었다. 그들의 노비 문서를 다 불사른 후 사정을 이야기하자 종들은 다 감동하여 어진 주인의 가정의 형편에 마음 아파하며 자기들의 힘대로 삼천 냥을 모아 말에 실어 젊은 주인을 보냈다. 그러나 그 아들은 그 돈을 집에까지 못 가져오고 중도에서 다른 일로 없애고 만다. 강을 건너려고 할 때, 그는 한 늙은 남자와 두 여인이 울면서 깊은 강물 속으로 뛰어들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하고 그는 그들에게 물었다. "나의 독자가 빚을 갚지 못해 감옥에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3000냥을 갚지 못하면 그는 처형당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외아들이 처형당하기 전에 나의 아내와 며느리와 함께 자살하려 합니다." "제발 자살하지 마십시오. 내가 3000냥을 드리겠습니다."라고 그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의 전 재산을 그들에게 주고 돈 한푼 없는 빈털털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던 어머니에게 모든 이야기를 소상히 아뢰었을 때 그 어머니는 무엇이라 말했을까? “아들아, 인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귀한 일이니라. 네가 참으로 잘 하였도다. 한 사람의 생명 때문에 다른 세 가족의 생명도 위경에 놓여 있었다니 네가 어찌 네가 얻은 돈이라고 사지에 이른 사람들을 못 본 체하고 올 수 있었겠느냐? 바로 너를 그 시간에 당도하게 한 것은 천의(天意)였느니라. 천의가 무심치 않아 그들을 살리셨거늘 어찌 너와 나의 생명인들 굶어 죽게 하시겠느냐?” 참으로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었다. 지금 내가 하나님을 믿고 보니 하나님의 뜻은 정직하게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게 하고 계시는 것이다... 근검절약(勤儉節約) 나의 외가에서 본 추억들 중에는 마치 활동 사진의 필름이 전개되듯이 선연하게 나타나는 장면들이 여러 개 있다. 그것들은 거의 10세 미만 때의 회상이다. 내가 그 때 일을 일부러 생각해 보려고 해서 오는 현상이 아니라 문득 문득 내 생애에서 내가 외할아버지가 생활하시던 장면을 회상하며 나도 본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축대에 떨어져 있는 쌀을 하나하나 주우시던 외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그 외할아버지의 모습 때문에 한 알갱이의 곡식도 한 톨의 밥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외할아버지는 부자였고 존경 받는 어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질하다가 그랬는지 어떻게 되어서 쌀이 떨어져 있었는지는 모르나 그것을 발견하신 외할아버지께서 아무 말씀 않으시고 그 한 알갱이 한 알갱이를 줍고 계셨던 것이다. 외할아버지는 가난한 이웃과 친척을 돕는 일과 또 모든 사람에게 손 대접하는 일이나 가족들에게나 후한 분이었다. 그러나 외할아버지 자신의 곡식 한 알갱이도 소홀히 하지 않으시는 근검절약의 정신으로 말미암아 집안사람이나 자손들이나 친척들이나 온 동네 사람들까지 그 혜택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서 한 머슴에게 정해놓은 시간에 종을 치게 하시고 가난하여 학교에 못 보내는 집 아이들을 외할아버지 사랑방에 모아 공부를 가르치시고 사랑채의 한 방에 차려져 있는 한의원의 모든 재료로 동네 사람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베푸시며 들레지 않고 조용히 언제나 누구에게나 선을 베푸시던 외할아버지였다. 부지런해야 된다는 것을 생활로써 모본을 보이셨다..." **그 영광의 빛 속으로! 제 1부 출생과 배경 중에서 (박옥종)**
kasda.com 칼럼과 글동네와 8healthplans.com 건강 칼럼 - 행복한 삶에서 "그 영광의 빛 속으로" 1-5부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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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Picture at Andrews University Church where my mother prayed every morningFamily Picture at Andrews University Church where my mother prayed every morning
Grand Rapids SDA Church members at Women's Ministry Meeting
Family Picture(Our Children and Grand Children) at Andrews University Church

"NEWSTART 8 principles” and “10 Tips for Living to 100” “The Best Health at the Garden of Eden"
Dear Family and Friends in Christ! 
May God bless you and your family to have excellent health!
My right kidney was removed with kidney cancer in 2001. 
They found a kidney cancer in my left kidney, too in 2015.
 
Two Oncologists  told me that I will live 2 years if I take cancer medication, 1 year if I don’t take cancer medication. That was 3 years ago. I feel healthier now without any medication. 
I work full time at prison as a full time psychiatrist; treating prisoner's mental illness, reading bible, giving eternal hope, helping them to become better person, better family member, productive citizen, man of love.
I also teach Sabbath lesson every Sabbath and preach a sermon every month. Praise the Lord!
 
I found the best treatment is “To live Garden of Eden Lifestyle” as much as possible. 
I believe it will improve your health, too.
I believe physical, mental and spiritual health often go together.

Nutrition - Adam and Eve ate enough fresh organic fruits, vegetables, grains, beans, potato, nuts etc.                    “Then God said, ‘I give you every seed bearing plant on the face of the whole earth and every tree that has fruit with seed in it. They will be yours for food.” Genesis 1:29
Please remember Restaurant food with salt, sugar, oil, butter and cheese are taste good but harmful.

Exercise - They walked a  lot. (They didn’t have a car in the garden of Eden.)Water - They drank pure fresh water. (They didn’t have soda pop or coffee at the garden of Eden.)Sunshine – They had enough sunshine.Temperance – They had no alcohol, no smoking, no caffeine, no drug.Air – They had fresh air. deep breath and enough oxygen in your blood.Rest – They went to bed early evening and had enough rest, got up when birds singing in the early morning. (They didn’t have electricity at garden of Eden.)    They had Sabbath Rest at beautiful Garden of Eden. “And God blessed the Seventh Day and made it holy, because on it He rested from all the work of creating that He had done.” Genesis 2:3
Trust God – I believe God loves me more than my mother loved me. God wants to give me the best gift. God is Love. If we summarize Bible “Love God and love other people.” 
We call it “NEWSTART 8 principles”.
 
US News published “10 Tips for Living to 100”. (US NEWS Oct. 2009 Health & Lifestyle)
Don’t Retire.Floss every day.Move around.Eat a fiber rich cereal for breakfast.Get at least 6 hours of shut-eye.Consume whole foods.Be less neurotic.Be a creature of habit.Live like a Seventh-Day Adventist.Stay connected.May God bless you and your family to live healthy and happy life more than 100 years old with eternal blessings!
 
“Is any one of you in trouble? He should pray… And the prayer offered in faith ,make the sick person well; the Lord will raise him up.” James 5:13-15.
“Dear friend, I pray that you may enjoy good health and that all may go well with you, even as your soul is getting along well.” 3 John 1:2
 
May God bless you and your family,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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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흠님의 댓글

no_profile 정무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이나 인사이트] 시를 배우지 않으면 왜 중국의 리더가 될 수 없나[중앙일보] 입력 2018.09.04 00:02 |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한시와 중국 리더의 함수 관계공자(孔子)가 아들 리(鯉)에게 말했다.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不學詩 無以言)”. 무슨 ‘말’을 할 수 없다는 건가. 리더의 말이다. 시를 모르면 리더의 말을 갖출 수 없다는 뜻이다. 목표를 이루려면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바, 이를 위해선 시가 갖는 강력한 감성적 언어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역대 중국의 리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은 시를 배우고 시를 짓는 일에 힘썼다. 중국 지도자의 생각을 읽으려면 한시(漢詩) 이해가 필수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공자가 아들에게 타일러 이르길“시를 못 배우면 말을 할 수 없다”리더가 백성의 마음 얻으려면감성적 언어인 시의 힘 빌려야중국 지도자 생각 읽기 위해선한시에 담긴 깊은 뜻 이해가 필수
‘밝은 해는 서산에 기울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간다. 천 리 끝까지 바라보고자/ 다시 한 층 더 오른다(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당나라 때 왕지환(王之渙)이 쓴 시 ‘관작루에 올라(登鸛雀樓)’다. 시인이 관작루를 찾은 건 당대 최고의 성세인 개원(開元) 시절 어느 저물녘. 강을 마주하고 달리는 중조산(中條山)에 해가 저물고, 하늘 끝에서 온 황하는 저녁 햇살을 가득 품에 안고 동쪽 바다를 향해 힘차게 흐른다.   그 장엄함에 흠뻑 취하다 보니 벌써 해가 저문다. 일행은 관작루를 내려갈 채비인데 시인은 한 층 더 오를 태세다. “여태껏 본 저 장관이면 충분하지 않나. 날도 저물었으니 지금 또 올라가도 무얼 볼 수 있겠나. 이제 그만 내려가세.” 하지만 시인은 고개를 젓는다. 해는 졌어도 동쪽에 달이 떠올라 달빛 천 리의 비경이, 별빛이 수놓은 넓은 관중(關中) 평야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앞 봉우리에 가려 다 저문 줄 알았던 석양이 아직 한 발이나 남아서 장엄한 일몰의 풍경을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시는 자신이 이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낯선 세계로 나가려는 진취적인 사람들에게 바쳐진 깃발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외교 행보에 나설 때 이 시를 즐겨 인용한다는 사실은 많은 걸 시사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공자가 시 학습의 중요성을 역설한 이래 중국의 리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은 시 배우기에 힘썼다. 특히 배우고자 했던 시는 성당(盛唐) 시기에 지어진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이 담긴 시였다. 강력한 통치력에 입각한 정치적인 안정, 생산력의 비약적 발전에 따른 경제적 풍요, 비단길을 통한 세계 문화의 융합 등 호조건에 힘입어 성당 시기의 시는 역동적이고 진취적이다. 후인들은 이를 ‘기운생동(氣韻生動)의 성당 기상’으로 불렀다. 성당 기상은 시선(詩仙) 이백(李白)과 시성(詩聖) 두보(杜甫)를 낳았다.   ‘태산은 대저 어떠한가/ 제나라 노나라에 걸쳐 끝없이 푸르구나/ 조물주는 수려한 봉우리를 모아놓았고/ 산의 남북은 밝고 어두움이 다르도다/ 씻겨진 가슴엔 높은 구름이 일고/ 힘껏 바라보는 눈에는 새들이 들어온다/ 반드시 저 산꼭대기에 올라/ 자그마한 뭇 산들을 굽어보리라’.   두보가 젊은 시절 쓴 ‘태산을 바라보며(望嶽)’다. 태산의 광활함과 수려함을 찬미하면서 패기 넘치는 기상을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두 구절 ‘반드시 산꼭대기에 올라 작은 산들을 굽어보겠다(會當凌絕頂 一覽眾山小)’는 천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오악독존(五嶽獨尊)의 태산처럼 세상에서 우뚝한 존재가 되기를 꿈꿨던 젊은이들을 이끈 또 하나의 깃발이었다.   한데 이 패기 넘치는 시가 깊은 좌절 속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다. ‘독만권서(讀萬卷書)’의 공부를 끝낸 두보는 ‘행만리로(行萬里路)’의 여행길에 올라 5년 동안 명산대천을 두루 등림(登臨)해 호연한 기상을 가슴에 가득 안고 마침내 낙양에서 치러지는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귀향한다.   “붓만 대면 신들린 듯(下筆如有神)”하다며 자신감이 넘쳤으나 결과는 낙방. 큰 충격을 받고 다시 여행길에 나선 두보는 마침내 동악 태산에 올라 이 시를 지었다. 실패에 따른 열등감을 태산에 불어오는 바람으로 씻어버리고 결기 어린 눈빛으로 태산 정상을 향해 호기롭게 외친다. “언젠가 저 절정에 올라 작은 산봉우리들을 다 굽어보리라!” 결국 두보는 시의 왕국에서 시성이라는 지존의 존재가 됐다.   서예 박물관으로 불리는 태산의 많은 암벽엔 두보의 이 마지막 구절이 큰 글자로 새겨져 있어서, 지금도 태산을 오르는 많은 젊은이가 큰 소리로 읽고 외치고 있으니 1300년 전 젊은 두보의 음성이 아직도 태산 구석구석을 감돌아 메아리치고 있는 셈이다. 이 구절은 2003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인용해 큰 주목을 받았다.   ‘금잔의 청주는 만금이요/ 옥반의 진미는 만전이라/ 잔을 멈추고 젓가락을 던지고는/ 검을 빼어 들고 사방을 바라보나니/ 가슴이 막막하다/ 황하를 건너자 했더니/ 얼음이 강을 막고/ 태항산을 오르려 했더니/ 눈이 산에 가득하네/ 푸른 시내 낚시는 한가로운데/ 해 뜨는 곳으로 가는 배의 꿈이여!/ 인생길의 어려움이여, 어려움이여!/ 수많은 갈래길에서 나는 지금 어디 있는가/ 큰바람이 물결을 깨치는 날이 반드시 오리니/ 구름 같은 돛을 곧장 펴고 드넓은 창해를 넘어가리라’.   인생길의 어려움을 적은 이백의 ‘행로난(行路難)’이다. 25세부터 시작된 이백의 구사(求仕)의 길은 지난하기 그지없어서 17년이 지난 42세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소득도 없는 상황이었다. 얼음이 얼어 건너지 못하는 황하, 눈이 쌓여 오르지 못하는 태항산은 좌절로 점철된 구사의 길을 비유한 것이다.   반계(磻溪)의 시냇가에서 10년 세월을 기다린 끝에 80세 나이에 주나라 성군 문왕에게 발탁돼 꿈을 이룬 강태공은 이백의 거창한 꿈과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주는 상징적 인물이다. 꿈과 현실, 희망과 절망, 신념과 포기 사이의 갈림길에서 헤매던 이백은 마음을 다잡고서 자신에게 거듭 좌절만 안겨준 세상을 향해 선포한다.   “큰바람이 물결을 깨치며 불어오는 날이 반드시 오리니, 구름같이 높은 돛을 곧장 걸고 망망한 바다를 건너가리라(長風破浪會有時 直挂雲帆濟滄海)”. 그동안의 실패의 경험도, 그동안의 좌절의 시간도 내 배의 돛의 크기를 키우는 재료가 될 것이니 아쉬워할 것 없다.   이백의 ‘행로난’ 마지막 구절은 거듭된 실패 속에서 좌절과 체념에 빠진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2006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방미했을 때 유학 중인 중국 젊은이들을 바로 이 시구로 격려했다. 수천 년 세월을 품은 한시는 오늘의 중국에서도 여전히 리더의 말로 그 힘찬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성곤서울대에서 두보시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전의 영역을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을 적극 진행 중이다.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한시기행’에 출연해 유머를 곁들인 깊이 있는 해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저서로 『리더의 옥편』 등이 있다.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차이나 인사이트] 시를 배우지 않으면 왜 중국의 리더가 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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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흠님의 댓글

no_profile 정무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진하2013.10.19 10:55
정무흠 목사님.
제가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일찍 함께 잠을 자자고 조르는 바람에
저녁 9시 반쯤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 1시쯤 잠에서 깨어
정목사님이 올려 놓으신
어머님의 자서전같은 글들을 4시간여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진심과 정직, 하늘을 향한 끊임없는 믿음,
윗 어르신들에 대한 예의와 자녀들에 대한 지극함,
하나님과 사람 앞에 언제나 반듯하게 살아 오신
어머님의 삶이 저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최근 들어 이렇게 오랜 시간을 남의 글들을 읽은 적이 없었는데
정말 정목사님의 어머님의 글은
결코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진지함과 더불어 흥미를 갖게하는
놀라운 힘이 있었습니다.
 
훗날,
하늘에서 정목사님의 어머님을 뵈올 것을 생각하며
이 새벽 어머님을 사랑하시고
정목사님의 가족들을 사랑하신
그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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