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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수) - 무덤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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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라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라”(계 1:17, 18).


  “두려워하지 말라.” 이 말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말씀하셨던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 14:1~3)라는 말씀과 매우 비슷합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자신의 재림과 연결시키셨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을 위해 거처를 준비한 뒤 그들과 함께 있기 위해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3절에 부활이 언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부활을 함축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요한계시록 1장 17, 18절에서는 재림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러나 7절에서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여기서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이며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다고 선언합니다. 예수님은 “죽었”다가 이제는 “살아”나셔서 “살아 있는 자”가 되셨으므로 다시 오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나 18절의 마지막 부분에 더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내 손 안에 쥐고 있노라”라고 ‘살아 있는 자’가 선언하고 계십니다. 고대 왕궁에서는 열쇠를 쥔 사람이 실력자였습니다. 사람들이 왕을 만나도록 문을 열 수도 있고 가로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없어도 됩니다. 방아쇠만 당기면 어떤 사람이든 공동묘지로 직행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일은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는 일은 제아무리 많은 돈이나 권력이 있어도 불가능합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가 그래서 필요합니다. 그분만이 홀로 사망과 무덤의 열쇠를 쥐고 계시다는 사실이 그분의 부활을 통해 영원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분의 부활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보증이 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분이 뒤바꿔 놓을 수 없는 일이란 없습니다.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살아나셨을 뿐만 아니라 “세세토록 살아 계십니다”(18절). 다시 죽지 않으시는 “살아 있는 자…세세토록 살아 있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각 사람에게 자신의 열쇠로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요컨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섬깁니다. 그분은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다시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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