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금) - 신뢰하지 말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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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삼상 15:9)
믹마스에서 블레셋을 패배시킨 뒤 사울은 모암, 암몬, 에돔 그리고 아말렉 및 블레셋과 전쟁을 벌였고 가는 곳마다 새로운 승리를 거두었다. 아말렉을 물리치라는 명령을 받자마자 그는 즉시 전쟁을 선포했다. 자신의 권위에 선지자의 권위까지 더해졌고 집결 명령에 이스라엘 남자들이 그의 깃발 아래 모여들었다. 이번 원정의 목적은 세력의 확장이 아니었기에 이스라엘군은 정복의 명예도 적군의 전리품도 차지해서는 안 되었다. 그들은 오로지 하나님께 순종하는 행위의 차원에서 아말렉 족속에게 그분의 심판을 집행한다는 목적으로 전쟁에 임해야 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통치권에 도전하는 백성의 최후를 온 나라가 목도하고 아말렉이 다름 아닌 자기들이 멸시한 백성에게 멸망당했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하신 것이다.
아말렉의 격파는 사울에게 가장 혁혁한 승리였고 이것은 그에게 가장 큰 위험인 교만한 마음을 또다시 자극했다. 적군을 철저히 궤멸시켜 하나님께 바치라는 명령은 부분적으로만 이행됐다. 적국의 왕을 포로로 삼아 개선 행진을 돋보이게 하려는 야망 때문에 사울은 과감히 주변 나라들의 풍습을 흉내 냈고, 사납고 호전적인 아말렉의 왕 아각을 살려 두었다. 백성은 자기를 위해 양 떼와 소 떼와 짐 나르는 짐승 중 가장 좋은 것을 떼어 두었고 그 가축은 여호와께 희생 제물로 드리기 위해서였다며 죄에 대해 변명했다. 그러나 단지 자신들의 가축을 아끼고 그 대용품으로 사용하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다.
사울은 이제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하나님의 뜻을 주제넘게 무시하면서 독자적인 군주로 군림하겠다는 결심을 드러낸 그에게 여호와의 대리자로 왕권을 맡길 수 없음이 증명됐다.
『부조와 선지자』, 628, 629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성용/장유진 선교사 부부(인도네시아)
훈련원 운영 및 훈련 자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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