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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항우울제를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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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치료가 우울증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점점 높아지는 자살률과 정신병 치료약이 어떤 관련이 있지 않은지 걱정될 정도다. 자살과 정신병 치료약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걸으면 항우울제를 끊을 수 있다

우울증은 걸으면 개선된다. 우울증이란 뇌 내의 세로토닌 또는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인데, 걸으면 이 호르몬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루에 5분이라도 좋으니 일단 걸어야 한다. 
우리 병원의 외래 진료에는 우울증 환자도 매일같이 내원한다. 그때마다 “꼭 걸으세요”, “걸으시면 약을 안 드셔도 돼요” 하고 말씀드리지만 환자들은 좀처럼 걷지 않는다. 

걷기를 비롯해 그 어떤 일에도 의욕이 솟지 않는 무기력이야말로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니 당연한 반응일지 모른다. 많은 우울증 환자가 밝은 낮에는 밖에 나갈 기운조차 없다며 해가 기울고 진료 시간이 끝날 무렵에 내원한다.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일본 사람에게는 어린 시절 여름방학이 되면 이른 아침마다 동네 공원이나 공터에 모여 라디오 체조를 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체조를 하러 ‘갔다’기보다 아침 일찍 억지로 일어나 마지못해 ‘보내졌다’는 기억이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정해진 장소에 도착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고 출석 도장을 받으면 나름대로 재미있고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았는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도 그런 기억을 떠올리며 억지로라도 몸을 일으켜 걸었으면 한다. 당장 실행하기 어렵다면 매일 습관처럼 걷게 될 때까지 일시적으로나마 항우울제를 최소량만 복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항우울제의 효능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 복용하다 보면 의존성이 생겨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게 될 수 있다. 하루에 5분, 10분이라도 걸을 만한 기운이 생기면 서서히 복용량을 줄이다가 마지막에는 약을 완전히 끊고 걷기만으로 전환하자. 이 방법이라면 초기 우울증은 3개월 만에 극복할 수 있다.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최소한으로 활용하며 걷기를 지도하는 좋은 정신과의사, 좋은 내과의사를 만나야 한다.

항우울제는 걷게 될 때까지만 복용하는 임시방편이다

그런데 왜 3개월일까? 뇌 내 호르몬 상태를 개선하는 데 대략 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우울증은 뇌 내의 세로토닌 및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다. 뇌 안에는 세로토닌이나 노르아드레날린과 결합하는 자가수용체가 있는데, 호르몬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졌을 때 체내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비량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감소하지 못하도록 막을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해 자가수용체를 생성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저하시키려면 약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우울증 극복에는 3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동안에는 꾸준히 걸어야 한다.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은 신경 세포에서 방출된 뒤 특정 수용체에 결합해 작용한다. 이때 다량으로 방출됐지만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한 나머지는 원래의 신경 세포 끝에 있는 수송체를 통해 재흡수된다. 이 재흡수를 방해해 호르몬이 신경 세포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항우울제인 SSRI와 SNRI의 목적이다.

즉, SSRI와 SNRI는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 신경 세포에 재흡수되는 현상을 막음으로써 수용체에 결합할 수 있는 양을 늘리는 약이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SSRI는 세로토닌을 늘리는 약, SNRI는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을 늘리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쯤에서 떠오르는 사실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걸으면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걷기에는 항우울제와 같은 효능이 있는 셈이다.  



* 걸을 땐 이왕이면 맨발로 맨땅을 밟는 맨땅요법 !! 맨발로 걸으면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 활발하게 분비되어 깊은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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