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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병원과 약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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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어온 건강 상식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불편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있는 용감한 의사가 있다. 오뚝이의원의 신우섭 원장이다. 건강을 위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이야기하는 그를 만나 각종 건강 상식에 대한 오해를 차근차근 풀어봤다.

Q. 몸에 좋다는 것만 챙겨 먹는데도 자주 아프고 피곤하다. 이유가 뭘까?

외상이 아닌 이상 몸의 불편한 증상은 모두 자신이 만든 병입니다. 우리 몸 스스로 가벼운 증상부터 견디기 힘든 증상까지 만들어내는데, 이는 자신에게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런 신호가 생겼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이나 수술, 건강 보조식품 같은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매스미디어나 주류의학을 다루는 병원에서 알려주는 건강 상식 중 잘못된 것이 많다는 점입니다.

밤새 기침을 하고 열이 나는 감기 몸살은 우리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반가운 증상입니다. 그런데 조금 불편하다고 빨리 증상을 없애고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약을 먹고 주사를 맞습니다. 즉, 우리 몸은 살기 위해 증상을 일으켰는데 정작 우리는 몸의 신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반응을 없애는 데 급급한 것입니다. 결국 이런 오류들이 쌓여 큰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지요. 즉, 약이나 건강식품 광고가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SOLUTION 무조건 약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병의 원인을 찾아라!

Q. 영양 수준이 높아지고 의료 기술이 발달해 수명이 크게 연장되고 있다. 우리 세대에는 100세 수명 시대가 올까?

최근 40년 동안 남녀 모두 약 20년 정도 평균수명이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기대수명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현대 과학과 의료 기술의 발전이 이룩한 결과이지 순수한 의미의 수명 연장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것이 아니라 앓아눕는 기간이 늘어나 삶의 질이 떨어진 채 연명하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또 최근에 현대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이 든 사람에게만 생기는 줄 알았던 고혈압, 당뇨병 같은 병들이 10~2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서 크게 늘고 있고, 열서넛의 나이에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의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지금 세대의 먹거리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나이가 60대 이상인 사람들은 비록 적으나마 자연식과 계절식을 기본으로 식사를 해왔습니다. 즉, 몸의 기본 체력을 만드는 어린 시절에 오염되지 않은 식생활을 하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 세대입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식탁은 화학적 과정을 거친 가공 음식으로 차려지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들을 또 화학약품으로 해결하니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SOLUTION 당장 식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평균수명 100세 시대는 더욱 멀어진다.

Q. 지나친 염분 섭취는 건강에 해가 된다던데,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좋을까?

잘못된 건강 상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싱겁게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굳건한 믿음입니다. 싱겁게 먹으면 득보다는 해가 더 많습니다. 소금 없이는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우리의 위장이 소화를 시키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힘이 나지 않고 모자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당분을 탐닉하게 되죠. 이것이 입맛이고 습관입니다. 온 국민이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외치면서 설탕이나 감미료처럼 더 나쁜 성분을 섭취한 셈입니다.

우리 주방에서 버려야 할 것은 소금이 아니라 설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싱겁게 먹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달게 먹게 되고, 이는 수많은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에 널리 퍼져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으로 인한 뇌졸중은 모두 소금 부족에서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 소금을 섭취하되 정제염이 아닌 천일염, 죽염과 같은 좋은 소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올바른 입맛을 만들면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SOLUTION 당분 섭취를 줄이고, 좋은 소금을 많이 먹어라.

Q. 어렸을 때부터 학교와 집에서 꾸준히 먹어온 우유에 대한 논란의 진실은 뭔가?

현대인들에게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기도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우유를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우유를 먹게 되었을까요? 먹을 것이 없고 영양이 부족했던 전후 시절이 그 시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원조 물품으로 우유를 건조시킨 분유가 국내에 들어와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키도 크고 건장해 보이는 서양인들이 유제품을 즐겨 먹는 것을 보고 따라하면서 정부가 우유 급식을 주도하기도 했지요. 지금도 많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우유를 먹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고 체격이 커진 만큼 질병도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20~30년 전만 해도 아토피나 소아 당뇨와 같은 병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 들어 이와 같은 질병이 크게 증가한 원인 중 하나가 우유 때문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유는 본래 송아지를 먹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일어설 수 있고 성장도 빠릅니다. 그만큼 우유에는 모유보다 훨씬 많은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성장에는 단백질이 그만큼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위험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체내 노폐물이 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즉, 우유를 먹으면 과도한 단백질 때문에 성장이 촉진될 수 있으나 그만큼 빨리 노화되어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빨리 크고, 빨리 늙고, 빨리 병들게 하는 것이 바로 우유의 기능인 셈입니다.

SOLUTION 우유는 완전식품이 아니다. 과다 섭취를 줄여라.

Q. 건강하게 살려면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진료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보면 운동을 하지 않아서라기보다 잘못된 식생활 때문에 질병이 생긴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잘못된 식생활을 하다 보니 혈액순환을 시킬 힘도 없어 가까스로 걸어 다니는데 무슨 힘으로 운동을 하겠습니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 운동부터 시작하면 십중팔구 금세 포기하게 됩니다. 즉,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먹는 음식이 잘못되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고 이로 인해 일찍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습관이 제대로 형성되면 소화기관이 살아나 근육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몸이 흡수해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이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 몸은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력을 유지해나갈 수 있습니다.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과격하게 운동해서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나이가 들면서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즉,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의 운동 강도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한다면 운동이 아니라 먹는 것, 입맛을 올바른 방향으로 길들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SOLUTION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된다. 식생활 개선이 건강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 매일매일 건강해지는 올바른 생활습관 8

1 현미밥을 먹자

현미에는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들어 있다. 또 장운동과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가 많아 가장 완벽한 주식이라 할 수 있다. 신우섭 원장은 "현미의 영양 성분을 온전히 소화할 수만 있다면 다른 음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주식"이라고 강조한다.

2 천천히 먹자

현미를 제대로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천천히 먹어야 한다. 현미 껍질은 단단한 식이섬유로 되어 있어 백미를 먹듯이 빨리 씹어 삼키면 대부분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변으로 나와버린다. 소중한 영양 성분을 그대로 배출해버리는 셈이다. 신우섭 원장은 최소 50~80번 정도 꼭꼭 씹어 먹으라고 조언한다. 식사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딱 그만큼이 우리가 건강해지는 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3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나트륨 덩어리인 정제염을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으로 바꾸자. 그리고 현미밥을 지을 때 티스푼으로 한 숟가락 정도 넣으면 현미밥이 훨씬 차지고 맛있게 완성된다. 그렇게 소금이 입맛에 길들여지면 자연스레 단맛과 멀어진다.

4 아침밥을 챙겨 먹자

우리 몸은 아침이 되면 자율신경에서 교감신경이 우위로 올라와 혈압을 높이고 혈액을 머리로 보내 두뇌 활동을 시작하게 한다. 이때 당연히 에너지가 필요하고, 아침 식사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하루의 패턴이 망가진다. 점심을 지나치게 먹게 되고, 저녁을 늦게 먹어 우리 몸이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다시 아침에 밥맛을 못 느끼는 악순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5 물을 일부러 마시지 말자

하루에 물을 여덟 잔 이상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신우섭 원장은 일부러 물을 챙겨 마실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물을 지나치게 마시면 소화 기능의 약화, 체온 저하, 지구력 약화 등 오히려 해가 더 많기 때문이다. 올바른 식사를 통해 세포가 건강해지면 자연스럽게 갈증도 없어진다.

6 찬물로 씻자

사람의 몸은 따뜻해야 한다. 그래야 혈액순환이 잘되고 생기가 돈다. 그런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몸의 열을 빼앗아간다고 한다. 온탕에 들어가 있다가 나오면 오한이 생기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대로 찬물로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오면 몸에서 열이 난다. 외부가 추우면 몸속에서 열을 만들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열로 인해 혈액순환도 원활해진다.

7 창문을 열자

춥다고 이중창으로 된 아파트에서 바깥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고 오래 생활하면 폐가 굳어버린다. 폐가 굳으면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우리 몸의 세포가 일을 하지 못한다. 당연히 이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잠을 잘 때는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두어야 한다. 그래야 잠을 자는 동안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결코 짧지 않은 수면 시간에 산소를 공급해 망가진 몸을 복구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도록 해보자.

8 약을 끊자

우리 몸은 스스로 증상을 일으키고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그것을 믿고 따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지름길이다. 많은 약이 우리 몸 스스로 일으킨 증상을 없애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 근본적인 치유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약으로 고치려 하기보다는 체력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선택이다.

◆ MINI INTERVIEW

진정으로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의사, 오뚝이의원 신우섭 원장

의정부에 자리한 오뚝이의원의 풍경은 다른 병원과 사뭇 달랐다. 벽면에는 '약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와 같은 생소한 건강 정보가 도배되어 있다시피 하고, 한쪽에 식당이 마련되어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은 물론 의사와 간호사도 함께 어우러져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신우섭 원장은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 '베지닥터'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의대 재학 시절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에 대해 '원인을 모른다'고 말하는 데 의구심을 품었던 그는 이후 다양한 연구와 경험을 통해 나름의 건강론을 확립했다. 병의 원인은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 치유 능력을 믿게 된 것이다.

"처음 오뚝이의원을 세웠을 때는 불신의 눈초리도 많이 받았지요. 약 없으면 죽는 줄 아는 사람들에게 당장 약을 끊으라고 하니, '돌팔이 의사'라며 보건소에 신고가 들어간 적도 있어요. (웃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요즘은 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져 저를 믿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난치병, 불치병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최근 그는 그동안 환자들에게 이야기해온 건강에 대한 지침을 모아 < 의사의 반란 > 이라는 책도 출간했다. 제목처럼, 기성 의학계에서는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와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정보가 많이 담겨 있다.

"불필요한 의료 서비스가 되레 환자의 건강을 망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몸의 치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아니라 평생 약을 먹고, 병원에 다녀야 하는 몸으로 길들이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뚝이의원에는 다양한 질병을 지닌 환자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치료법은 한 가지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할 것. 그래서 오뚝이의원에서 운영하는 채식 식당은 환자들의 치료실이나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현미로 갓 지은 밥과 각종 나물 반찬을 오랫동안 꼭꼭 씹어 먹는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의사가 점점 더 많아져 힘을 모았으면 좋겠어요. 잘못된 의료 시스템, 교육 시스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등 바꿔나가야 할 게 많거든요. 우선 오뚝이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었다는 것이 큰 희망으로 느껴져요. "

진행_홍유진(프리랜서) | 사진_이정훈 | 도움말_신우섭(오뚝이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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