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당신 글에 환장한 적이 있었다.


예리한 통찰력, 눈부신 어휘 구사.


정말 한때 나는 당신이 하늘이 보낸 전사쯤 되는 줄 알았었다.





언젠가 사회와 역사를 보는 눈이 뜨이기 시작할 무렵


당신의 맹점(blind spot)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간 나는 당신의 그 알량한 말장난에 신물을 느끼며


당신의 글을 피해왔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아까워서였다.



나더러 보라고 한 저 글


역시 예외가 아님을 고한다.



보이는 것만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아예 포기해 버리는 당신의 오래 묵은 버릇,



아니,


아예 없는 것처럼 무시해 버리는


당신의 지성을 가장한 그 무지와 무식




여기서도 여전히 드러난다.



당신의 세계관, 역사관, 문학관


역겨워진 지 오래고,


당신이 누구 아래서 무슨 장관 한다는 소식 들었을 때


씩 웃고 넘어갔을 만큼


이미 당신을 제친 지 역시 오래되었다.



아, 한 마디만 더.


단언하건대,


유관순은


7백만 불짜리 상품화를


단연코 거부했을 것이다.


한국 민중의 혼이


결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당신을 추종하는 어떤 누리꾼이


당신의 이름을 착용하며


친절하게도 나 읽으라고 올린 글,



미안하지만,


당신이나 읽으시라.






이어령이라는 필명의 누리꾼이 <원일군 보게>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이어령 씨의 글이 없어졌다. 누가 지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혹시 그 글을 보지 못 하신 분들을 위해 여기 퍼다 싣는다.



이어령 선생의 김연아 우승에 대한 글: 아우내 장터의 망국세대 밴쿠버의 쾌속세대 대한민국 100년의 드라마 [중앙일보]

sukmoahn |2010-03-01 11:20

질문마감 5일 17:24

답변 1 | 조회 69
오늘이 삼일절만 아니었더라도, 올해가 한·일 강제합병 100주년이 되는 해만 아니었더라도, 그냥 너희들을 향해 박수 치고 웃고 울며 이 감동의 순간들을 함께 맞이했을 것이다.

하 지만 금메달을 걸고 시상대에 오른 너희들의 자랑스러운 모습 위로 어쩔 수 없이 떠오른 것은 김연아보다도 어린 열여덟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유관순 소녀의 얼굴이다. 밴쿠버에서 들려오는 승리의 함성과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을 절규하는 만세 소리가 함께 메아리치는 곳에 우리가 있다.

나라 잃은 시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은 차갑고 위태로운 역사의 빙판 위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그리고 지금 88 서울 올림픽 때 태어난 너희들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계의 빙판 위에서 올림픽 경기의 운동을 즐긴다. 같은 젊음이요 같은 운동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가. 독립운동을 한 유관순의 피와 피겨 스케이팅 운동을 한 김연아의 땀을 비교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라 잃은 유관순이 오늘의 대한민국에 탄생한다면 김연아가 되었을 것이고, 대한민국의 김연아가 100년 전 망국의 땅에 태어났더라면 유관순의 이름으로 기억되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삼일운동의 영웅들이 있었기에 오늘 밴쿠버의 영웅이 있다는 것을 너희들은 안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조국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다. 그렇다. 나라라고 하는 것은 분명 추우면 주워 입고 더우면 벗어 던지는 그런 옷가지(衣裳)가 아니다. 그것은 피부와도 같은 것이어서 어디를 가나 몸처럼 따라다닌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겨울올림픽은 기후와 그 경제조건으로 북방에 몰려 있는 유럽 선진국의 독무대였다. 그런데 오늘 너희들이 금메달을 따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개인의 기량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너희들 나라가 독립해 있었기에, 서구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 만큼 발전했기에 가능했다.

너 희들이 5000m와 아시아 선수들이 넘을 수 없다던 1만m 스피드 종목의 벽을 넘어 금메달을 움켜쥘 때 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벽을 넘어서’의 대본을 만들던 일을 상기했다. 20년 뒤 너희들이 정말 벽을 넘어 세계의 한복판에 설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김연아를 보라. 피겨 스케이팅의 피겨란 그림(圖形)을 뜻하는 말이다. 영국 귀족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빙판 위에 하트 모양이나 글자들을 그리며 즐기던 운동이었다. 김연아가 세계의 빙판 위에 그린 꿈과 메시지도 ‘벽을 넘어서’였다. 김연아가 세운 세계 신기록을 남자의 채점 방식으로 옮기면 168.00점. 남자 피겨 우승자인 라이사첵의 167.37점을 넘어서는 득점이다. 피겨 여왕이 아니라 피겨 제왕이라고 불러야 옳다.

또 김연아는 라이벌 일본의 벽을 넘는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스포츠는 그냥 스포츠로 즐겨야 한다. 그러나 우연히도 강제합병 100주년이 되는 해에 김연아는 그녀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시원하게 이겼다. 데뷔할 무렵 연아는 주니어전에서도 시니어전에서도 패배를 당하고 일기장에 “왜 하필 나와 같은 시대에 태어났는가”라며 마오를 원망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어느 여자 선수도 기록하지 못한 3.5회전의 트리플 악셀을 연속 성공시킨 마오를 20점 차로 꺾은 것은 한국인다운 끈기였다. 쇼트에서는 007 본드 걸의 하드와 다이내믹한 힘을 보여주고, 프리에서는 경쾌하고 청초한 매력으로 조화를 이룬 한국인 특유의 ‘신바람’과 ‘끼’가 일본의 가다(型=틀)를 압도한 것이다.

셋째로 김연아는 한국 문화의 벽마저 뛰어넘어 글로벌한 새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상대에서 흘리는 눈물은 이미 보릿고개에 자란 선수들이 흘렸던 한의 눈물이 아니었다. 식민지인의 그늘이나 열등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김연아의 성공 뒤에는 그녀의 가족만이 아니라 코치를 비롯한 외국인 스태프의 드림팀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너희들은 물질적 풍요를 위한 ‘산업화의 경제원리’와 평등을 추구해 온 ‘민주화의 정치원리’ 사이에서 자라난 아이들이다. 이제는 이 두 벽마저 넘어 사랑과 소통을 추구하는 ‘생명화의 문화원리’를 창조해 내게 될 것이다.

밴쿠버의 젊은이들아. 너희들 때문에 처음으로 지역차별의 분열도 좌우의 이념대결도 그리고 여야의 갈등도 없이 대한민국은 하나가 되어 모처럼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고맙구나. 장하구나.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댓글 '20'

루비

2010.02.28 23:05:40

아 ~

프로께서 뭘 반응하십니까요?

그냥 저 아래  한수로 보시고 마음 편히 잡수시와요 ~!

그것이  이놈의 게시판에서 유일하게 평안해지는 방법 입니다요 ^^~

 

이어령  닉에겐

ㅎ 하룻강아지 범 무서울 줄도 모르고 한소리 질러 댔습니다요 ㅎㅎ ---

닉은 조으네  이어령 이라구 ~?

나중 끝까지 이어령으로 가는지 지켜보자 ~~~  에헴

 

김원일

2010.02.28 23:15:37

ㅋㅋㅋ

ㅎㅎㅎ


숏다리똥배가 좀 웃었습니다요.^^

루비

2010.02.28 23:25:26

정말 숏에 똥배까지 있는지 판독이 필요합니다

게시판에 독 사진 한장 올려보시지요  ㅎ ~

김원일

2010.02.28 23:30:10

제 몸을 좀 수정하고 나서 올리겠습니다.

숏다리야 어쩔 수 없겠고,

똥배는, 에 또, 그러니까 똥은 뺀 배를 만든후에

미켈란젤로의 다윗 상 비스끄름하게 맹그러가지고설랑...ㅋㅋㅋ

루비

2010.02.28 23:37:46

요즘은 사진 수정 기술이 워낙 탁월하지않습니까

디카로 사진 한장  잘 박아서 수정으로 세련되게 맹글어서 한장  꼭 올려주시와요 ~ ^^

다윗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 ㅎㅎ

남잔 못 생겨도 그저 넘자다운 매력을 가지고있으면 땡 이지요 뭐 ㅎ ^^

김원일

2010.02.28 23:45:17

그럼 우선 사진 수정 기술부터 배우고 나서.^^

성경

2010.02.28 23:51:23

한번 모니터좀 봅시다.

 

본체도 보여주시던지요.

 

똥은 빼서 보면 됩니다.

 

알아서 똥은 빼서 볼데니 똥과 함께 보여 주시죠.

 

쇼다리도 걱정 마시구요 보는사람이 길게 보면 됩니다.

 

그냥 상자 통째로 보여주시죠.

 

웃자고 한마디 했습니다.

 

어령이 보다는 쬐끔 낳습니다.

 

만인 구원설을 용감하게 설파하시는 님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일정부분 구미가 땡길때도 있습디다.

 

입맛 없을때말이죠.

김원일

2010.03.01 08:22:59

보는 사람 맘이겠지만,


그래도 올려놓으면 저도 봐야 하거든요.


제 눈에는 숏다리똥배가 보일 수밖에 없을 테니


아무래도 좀 기다리셔야겠습니다.^^

루비

2010.03.01 00:22:39

아참 ... 하나 잊었네요 ~!

앞으로는 막걸즙으로 적어 올리지 마세요

생탁 ,,,,, 이렇게 적어 올리면  관리자께서도 못 알아 먹습니다   ㅎㅎ

 

막걸리를 생탁이라고도 하더군요

요즘 막걸리가 뜹니다

건강에 몸에 좋다고 합니다

불티나게 팔린답니다

지난 엠비 2년간 막걸리 판매량이 늘어난것도 엠비의 성과라고 합니다

술 먹은것도 대통령의 2년 집권 성과라니 나는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띠용 ~~~ ㅎㅎ

 

막걸즙 --- 생탁  앞으로는 꼭  이렇게 적으시는 겁니다  ,,, ㅋ ...

 

 

 

 

샤다이

2010.03.01 00:48:35

KB,나이키,현대 자동차의 김연아 협찬을 비난하는

 

김원일님이

 

"컴퓨터","인터넷","MS 윈도우"를 즐겨 사용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

 

"귀족 CEO", "탐욕적인 자본주의"가 없었으면

 

탄생하지 못했을 컴퓨터,인터넷의 열혈한 중독자들이 말입니다  ^^

profile

반달

2010.03.01 03:00:28

원일군!  원일아!

 

이렇게 불러주는 사랑하는 친구들, 선배들, 윗 사람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다정하든 . . . 한 친구,  두 선생님 . . . 세상을 하직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 ~ ~

 

김 교수님!

두번 생각하게 하는 뿌리 깊은 글들을

자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곽 목사님 설교보다도 10배 교훈적입니다.

 

김원일

2010.03.01 08:50:33

감사합니다.


네, 저도 저를 그렇게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곽 목사님 설교 저는 못 따라갑니다.

엄마

2010.03.01 08:11:04

쑛다리에 똥뻬가 어떻씁니까

하나님이 주신것인데 어머니 아버지가 주셧든지

그걸 갖이고 세상만사를 삐뚜러지게 보십니까 그거 미국말로 핸디켚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보세요 그러면 다 좋게 보입니다

설교를 자주 하시는것 같으신데 지난 주 온유는  요?

설교단에 올라가신다니 남보다는 생각좀 하시는게 좋겠읍니다

김원일

2010.03.01 08:38:37

, 장애 아닙니다. 천국에 가서 제일 먼저 배우고 싶은 하나가 김연아 같은 여자와 피겨 스케이팅하는 거라고 했는데그에  대한 루비님의 멘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농담입니다. 장애는 아니어도 몸매로는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 나가거든요. 천국에선 어떻게 해보겠지만.^^


그런데 "지난주 온유" 뭔가요?  


세상만사 비뚤게 보지 않습니다. 비뚤어진 것만 비뚤게 봅니다.

설교하기 전에 많이 생각합니다.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com

2010.03.01 08:58:04

샤다이님 컴퓨터는 자본주의가 만든게 아니고

과학의 발달이 만들었어요.

 

고대에도 필요한건 발명을 했지요.

혁명적인 불을 만들었을때 자본주의 있었기 때문에 아닙니다.

 

전쟁에서 필요한건 만들어 졌는데 모두가 자본주의였기에 가능한건 아니지요.

 

자본주의를 찬양하는 사람들은 부작용에 대해 눈이 먼 장님들이지요.

 

자본주의의 비극이 공산주의보다 더 심각하지만

 

악하게 착취를 하니까 발전을 하지요.

자본주의는 범죄 입니다. 알기나 하는지.

 

천국에 가면 착취를 바탕으로 하는 자본주의는 없어요.

알기나 하는지 !!!

반고 ㅇ

2010.03.01 09:27:52

자본주의  속에서  먹고 자고 누릴 것  다  누리면서도,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욕하는 당신  com 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오?

 

그토록   이  자본주의가  엉터리고  형편없는데,  

 왜,  왜,  왜  여기서  그런  자유를  만끽하면서   살고  있는거요?

 

공산주의가  더  나은데,       왜  여기  남아서  혼자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자기나라  대통령  저주하고,  자기나라  정권  공격해대면서, 

자본주의제도  조차  부정해가면서,

왜  여기  있는거요.

정일이가  무척  기다리고  있을텐데.

빨리  거기로  가보슈.  영웅칭호를  받게 될텐데.

엄마

2010.03.01 13:23:09

무식의 소치이지요 미안합니다 장애자를 말하려는게 아니엇는데

열등의식이 얼른 생각이 아니나서 뜻도 모르면서 핸 어쩌구햇내요

히틀러가 신체적인결함인지 열등의식 때문에 유대인 육백만명을

죽엿다고 어디서 들은것 같아요 틀린 말씀 아니더라도 예수 잡종

이런 말씀은 않했으면 좋겟읍니다 선생님이 명박이 하시는 말그앞에서

하시겠읍니가 온유 요? 지난주9과 교과공부 말씀드린겁니다

선생님은교회지남 시조잡지 교과공부등 등 거들떠 보시지 않는다고 하셧던가요

그냥 곱게 보아 주세요 어디 제맘에 맏는것이 어디있읍니가 철자 문법 무시하는 것도요

선생님 안녕!

 

한 빛

2010.03.01 14: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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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들떠 안 보니 그분이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늘 헛소리 많이 하지요

늘 보다 높은 차원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한국 정치나...

자신과 관련되거나 연관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발끈하는 그 성품을 보면...

그 면면을 한 눈에 알 수 있지요.

숨겨진 발톱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사람들 살다 죽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사람이 가진 고집, 아집, 품성, 습관, 믿음은

평소 가진 그대로 거의 가지고 죽더군요.....

그것이 영생과 영멸을 영구히 결정하는 것을

아직..

살았을 때, 건강할 때, 기운이 남았을 때는 별로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인생이 별 것 아닌것....

그리고 내가 건강하고 살아 있을 때

그 때 잘 믿을 것을..... 그 때 고칠 것을....

아... . 그 많은 시간들에 내가 무엇을 했는가?....

왜 내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하지 못하고

고까짓 아무것도 아니고 잠시 있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사람들 앞에

고 놈의 체면, 자존심 내세우다가

잘난척 하다가......

이렇게 되었나...

하는 그런 후회막급한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한번쯤은 온다는 사실.....

 

 

엄마

2010.03.01 19:45:34

예수님의 계보는 보았는데

선생님과 같이 아버지 어머니가 낳은것은 아니잔아요

그러니 잡종이 될수가 없어요 선생님이 쓰신 잡종은 짐승에게 쓰는 말 아님니까

배우신 선생님이 짐승에게 쓰는 말과사람에게 쓰는 말 쯤은 가리시는게 좋켓씁니다

그래도 제림교회 게시판이니  그래도 사회학교수시니 그래도 삼육대학 출신이시니

나이가 륙십이 넘으셨다고 하시니 어떤것을 보아도 막말은 삼가 하시는게 좋겟씁니다

이어령 선생님이 선생님 마음에 안들었다고 그렇게 막말 하면 아무리 자유라 해도

선생님 욕 해요 선생님이 하시는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학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선생님의 글은 많이 빽이 좋음니다 나도 국민핵교라도 삼육에

보네 졌어야 햇는대 원망할 두분 중에 한분도 아니계시니 그저 해본 말입니다

선생님 부럽씁니다 안녕!

독자

2010.03.03 09:27:30

정작,  말장난이 심한건 k접장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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